소비자원 20종 성분평가
자녀의 성장과 건강을 위해 먹이는 홍삼음료에 홍삼은 있지만 음료별 차이가 크다. ‘홍삼이랑튼튼’, ‘고려홍삼레벨원’, ‘홍키통기팜’ 등 3개 제품만 ‘홍삼음료’라 부를만큼 홍삼이 들어있다.한국소비자원은 24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홍삼음료 등 20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홍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유량은 ‘또봇 오렌지’(1회 분량당 0.03㎎)가 가장 적었고 ‘홍삼이랑 튼튼’(8.94㎎)이 가장 많았다. 1회 분량당 함유량이 300배 가까이 차이난다. 진세노사이드는 하루 섭취량이 2.4~80㎎이면 혈액흐름·기억력개선·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이 인정돼 있다.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적은 상품은 상대적으로 당류 함량이 많았다. 7개 제품이 1회 섭취량당 당류가 10g을 넘었는데 이중 ‘아이키커 포도’, ‘퓨어플러스 조은엄마 쭉쭉이 발효홍삼 포도’, ‘하이키즈업 포도맛’, ‘홍삼왕자’, ‘홍삼키즈업’ 등 5개 제품은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1㎎도 안됐다. 홍준배 식의약안전팀장은 “1일 당류 섭취량이 3~5세가 35g, 6~8세가 37.5g인데 이 경우 음료를 2개 마시면 1일 당류 섭취 적정량의 50%를 섭취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가격은 ‘홍삼키즈업’이 3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풀무원생활건강이 제품 원재료 관리가 미흡하다고 추정돼 품질개선 차원에서 이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