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순국제투자 2천억 달러 첫 돌파

우리나라 순국제투자 2천억 달러 첫 돌파

입력 2016-05-25 08:23
업데이트 2016-05-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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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대외투자가 외국인투자보다 2천158억 달러 많아순대외채권은 3천449억 달러로 늘어…외채 건전성 개선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규모가 사상 처음 2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금융자산) 잔액은 1조1천674억 달러로 작년 말(1조1천349억 달러)보다 325억 달러 늘었다.

또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투자(금융부채) 잔액은 9천515억달러로 3개월 전보다 119억 달러 늘었다.

대외투자와 외국인투자 통계에는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주식·채권), 파생금융상품 등이 포함된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의 차이를 나타내는 순국제투자 잔액은 지난 3월 말 2천158억 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순국제투자는 작년 말(1천953억달러)보다 206억 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 2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순국제투자는 분기 기준으로 2014년 9월 말 처음 플러스를 기록했고 우리나라는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를 초과하는 순자산국 지위를 7분기째 이어갔다.

국내에서 기업 등의 투자가 불확실한 경기 전망 등으로 주춤하지만, 해외투자는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외채 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대외채권은 7천307억 달러로 작년 말보다 132억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가 갚아야 할 대외채무는 3천858억 달러로 3개월 동안 96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천449억 달러로 작년 말(3천222억 달러)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는 1천28억 달러로 43억 달러 줄었고 단기외채가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말 27.1%에서 올해 3월 말 26.6%로 0.5% 포인트 하락했다.

대외채무에서 만기 1년 이하는 단기, 1년 초과는 장기로 분류된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힌다.

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작년 말 29.1%에서 올해 3월 말 27.8%로 낮아졌다.

이 수치는 2004년 말(27.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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