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가구 41.5% “주택임차료·대출금 매우 부담”

장애인가구 41.5% “주택임차료·대출금 매우 부담”

류찬희 기자
입력 2016-06-02 09:28
업데이트 2016-06-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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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도 일반가구 보다 3년7개월 더 걸려

 장애인 가구 10가구 중 7가구는 주거비 지출에 매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하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10년 6개월으로 일반 가구보다 3년 7개월이 더 걸렸다. 국토교통부가 2일 밝힌 장애인가구주거실태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장애인가구의 41.5%는 주택임차료를 내거나 대출금을 갚는데 ‘매우 부담된다’고 밝혔고 28.7%는 ‘조금 부담된다’고 답했다. 매우 부담된다고 밝힌 가구는 일반가구(29.8%)보다 훨씬 높았다. 임차료·대출금이 ‘별로’ 또는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답한 장애인가구는 7.5%로 일반가구(18.1%)보다 낮았다.

최초 내집을 마련하기까기 걸린 시간도 장애인가구는 평균 10년 6개월로 일반가구보다 약 3년 7개월 정도 더 걸렸다. 첫 집을 사기까지 10년 이상 걸렸다는 장애인가구의 비율은 69.3%로 일반가구(40.9%)보다 훨씬 높았다.

 장애인가구는 자기집에 사는 경우가 58.5%, 보증금이 있는 월세로 사는 경우가 20.2%, 전세로 거주하는 경우가 11.0%였다. 자가에 사는 비율은 장애인가구가 일반가구(53.6%)보다 높았다. 거동이 불편하다 보니 자가 보유 의식이 강하고, 나이가 들면서 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자가 비율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서도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83.3%로 일반가구(79.1%)보다 높았다. 장애인가구의 가구주 평균연령은 62.6세로 일반가구(51.4세)보다 높았다.

 장애인가구 가운데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집에 사는 비율은 8.6%로 2009년(22.9%)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일반가구(5.4%)보다는 높았다. 장애인가구의 지하·반지하·옥탑방 거주율과 쪽방 거주율도 일반 가구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 장애인등록 데이터베이스(DB)에 등재된 장애인이 1명이라도 속한 8004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포함해 모든 가구원이 장애인인 가구는 26.2%를 차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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