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묻지 않아요… 똑똑해진 경제총조사

자꾸 묻지 않아요… 똑똑해진 경제총조사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6-06-06 22:34
업데이트 2016-06-06 23: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세버스 4만대 우선 지원 빠져 장거리 못 달려 시외·고속 제외 ‘차 떼고 포 떼고’ 남은 시내버스 CNG 충전소 부족·부지도 문제경유버스 6만대 중 CNG교체 1만대 뿐… 미세먼지 잡겠나통계청 오늘부터 450만개 사업체 조사

국세청 등 8개 기관 연계 응답 부담 줄여

사업자의 응답 부담이 확 줄어든 ‘2016 경제총조사’가 7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실시된다. 통계청은 국내 산업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경제총조사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산업 활동을 하는 종사자 1인 이상의 약 450만개 사업체 전부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부터 국세청 등 8곳과의 협조를 통해 국가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업자들의 응답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보유한 법인세 등 13종의 자료를 받아 사업장 정보와 자산, 자본, 사업을 파악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장등록 자료로 사업장, 부지면적 등의 조사를 대신하는 방식이다. 통계청은 이를 통해 전체 사업체 중 약 42.3%의 경영실적 조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총계 및 자본잉여금 등 자산 항목에 대한 조사도 100% 대체된다. 바쁜 시간에 찾아와 이미 세금 신고나 법인 등록할 때 냈던 내용을 다시 캐물어 보며 귀찮게 하는 조사는 없다는 뜻이다.

인터넷 조사는 7일부터 30일까지, 방문면접 조사는 1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된다. 인터넷 조사는 통계청 조사원이나 080콜센터, 시·군·구 통계상황실을 통해 번호를 받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경제총조사 잠정 결과는 올해 12월, 확정 결과는 내년 6월 공표된다. 경제총조사 결과는 작게는 개별 사업체 경영전략 구축을 위한 자료로, 크게는 산업계 지원을 위한 정부의 정책수립 자료로 활용된다. 2011년 경제총조사 결과는 비씨카드의 ‘프랜차이즈 지점간 평균 거리산출 보고서’, 서울 강남구의 ‘강남사회지표’, 공정거래조정원의 ‘한국 기업의 사업 다각화 지수’ 개발 등 다양한 경제 실태 파악에 활용됐다.

통계청은 올해 경제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등록부’(BR)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등록부란 주민등록번호처럼 기업별로 번호를 부여해 관리하는 것이다. 기업등록부가 구축되면 경제총조사도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와 같이 각종 행정자료 빅데이터를 연계·활용해 조사 비용은 줄이고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는 ‘등록 센서스’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조사 내용은 통계법으로 철저히 보호되고, 통계 작성 목적으로만 사용된다”면서 “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생산하는 이번 조사에 많은 사업체가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제총조사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ecensus.go.kr)나 콜센터(080-200-2016)를 통해 할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6-07 19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