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 5고로.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7일 광양제철소에서 권오준 회장,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 등 임직원과 내외빈 총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고로 개수를 마친 기념으로 용광로에 불을 지피는 화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2월부터 112일간 개수 작업을 시행해 마쳤다. 5고로는 내용적이 3천950㎥에서 5천500㎥로 확대돼 일일 쇳물 생산량이 1만3천700t에 달하게 됐다.
내용적 5천500㎥ 이상인 초대형 고로는 전 세계에 11개가 있다.
5천㎥ 이상의 고로는 포스코를 비롯해 한국 현대제철, 중국 사강그룹, 신일본제철 등 일부 철강회사만 소유하고 있다.
5천㎥ 이상의 초대형 고로를 확보하려면 축적한 제선 기술로 설비를 최적화해야 한다.
5고로는 회오리 모양의 관을 삽입해 미립입자까지 걸러내는 청정집진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집진설비 대비 30% 이상의 집진 효율을 높였다.
냉각방식을 개선해 고로 본체의 수명도 늘렸다.
포스코는 5고로를 포함해 세계최대 크기의 광양 1고로(6천㎥), 광양 4고로(5천500㎥), 포항 4고로(5천600㎥) 등 총 4개의 초대형 고로를 보유하게 됐다.
광양제철소는 특히 연간 2천300만t의 쇳물 생산에 돌입한다.
포스코는 저가 원료를 사용해 고품질 쇳물을 생산하는 ‘연·원료 사용기술’ 등 대형 고로 운용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출선비(고로 단위면적당 하루 쇳물생산량), 즉 고로 효율이라고도 할 수 있는 수치가 해외 주요 철강사보다 15%가량 높아 포스코의 제선 기술력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광양제철소가 세계최대 단일 제철소로서 포스코 경쟁력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철강업계는 오는 9일 ‘철의 날’을 맞는다. 철의 날은 1973년 포스코가 포항종합제철소 1고로에서 한국 최초로 쇳물을 생산한 날을 기념해 한국철강협회가 지난 2000년 지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