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 우려…유일호 “중국, 경제보복 없겠지만 시나리오별 대비”

사드 후폭풍 우려…유일호 “중국, 경제보복 없겠지만 시나리오별 대비”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11 22:15
업데이트 2016-07-11 22: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에 대해 “대규모 보복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결산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에 상응하는 플랜들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은 하고 있지만, 한중간 경제관계가 급전직하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 측면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사드는) 정치의 문제지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고 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휴직에 들어간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가 ‘국제 낙하산’이라는 지적에 대해 “실무는 해본 적이 없지만, 대학에서는 금융을 (전공)했다”면서 “낙하산으로 보내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최종 결정은 AIIB에서 했다”고 해명했다.

AIIB는 홍기택 부총재가 휴직에 들어가자 최근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 보직을 국장급으로 강등하고 새 부총재직을 신설했다.

공교롭게도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8일 저녁 AIIB도 새 부총재직 공모에 나선 점에서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도 제기됐다.

이에 유 부총리는 “AIIB가 앞으로 부총재와 CRO 보직을 새로 뽑는 데에 있어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다른 부총재 자리를 (한국인이) 맡아보도록 아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간 정부가 한국인이 홍 부총재 후임에 선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온 것은 사실상 수포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부총리는 홍 부총재가 국익에 심대한 손상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답변했다.

홍 부총재가 산업은행 회장으로 대우조선 부실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는 “필요한 경우 조사기관이 부를 것으로 본다. 잘못된 것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