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섬유의 힘… 효성 사상 최고 실적

첨단섬유의 힘… 효성 사상 최고 실적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6-07-27 22:42
업데이트 2016-07-2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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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3조·영업익 3310억

스판덱스 등 고가 제품 위주 생산… 9개월 만에 종전 기록 갈아치워

효성은 올 2분기 매출 3조 823억원, 영업이익 3310억원을 각각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3분기 창업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 불과 9개월 만에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효성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 제품들의 판매가 늘어나 산업자재 부분의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든든하게 실적을 받쳐 준 것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단계 높은 제품 경쟁력을 가진 섬유사업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가 낸 영업이익의 절반이 섬유사업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을 보면 산업 소재 등의 약진으로 섬유사업의 비중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매출 5158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으로 효성의 2분기 영업이익의 27.9%를 차지해 공헌도가 가장 높았다.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는 섬유가 최대 실적 달성 1등 공신이 된 중심에는 고탄력 신축 섬유인 스판덱스가 있다. 효성 관계자는 “이전에는 속옷이나 수영복에만 쓰이던 고급 소재인데 최근에는 일반 의류에도 사용되면서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고급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시장이 더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효성의 스판덱스 세계 시장 점유율은 32.0%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효성이 한동안 실적 호조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 부품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7-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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