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에도 독일제 경유차 인기…수입車 점유율 60%

‘배출가스 조작’에도 독일제 경유차 인기…수입車 점유율 60%

입력 2016-07-28 11:19
업데이트 2016-07-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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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승용차 수입, 개소세 효과로 21.5%↑…수출은 13.6% 감소

글로벌 수요감소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수출이 2분기에도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에 힘입어 승용차 수입은 크게 늘어 대조를 이뤘다.

특히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진행 중임에도 독일산 경유차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세청의 ‘2016년 2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 자료를 보면 올 4∼6월 승용차 수입액은 29억6천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1.5% 증가했다.

수입대수는 16.0% 늘어난 9만3천대였다.

배기량별로 살펴보면 1천㏄ 초과∼1천500㏄ 이하 독일제 경유차가 전체의 1.1%, 1천500∼2천㏄에서는 30.0%, 2천㏄ 초과는 28.5%를 차지했다.

독일제 경유차가 전체의 수입물량의 60%에 달하는 셈이다.

관세청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올 6월까지 연장된데 따른 영향과 주요 승용차 생산국에서 인기 차종의 신차를 출시한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2분기 승용차 수출은 96억3천9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1% 감소했다.

수출 대수는 13.6% 줄어든 68만6천대였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12.3%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22.5%), 캐나다(-17.6%), 독일(-4.9%), 러시아(-27.5%) 등 국가에도 난조를 보였다.

호주(24.9%)와 영국(4.2%) 등 지역으로만 다소 수출액이 늘었다.

전분기인 올 1분기와 비교해서는 수출액은 8.0%, 수출대수는 5.0% 증가했다.

관세청은 “신흥시장의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감소했고, 글로벌 승용차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수출 감소 원인을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승용차 수출 2위 대상국인 사우디는 대표적인 원유 생산국으로,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2분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며 “올 1월부터 유가가 반등한데 따라 점진적으로 대(對) 사우디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용차 1대당 수출 평균단가는 1만4천56달러로 작년보다 0.7% 상승했다.

수입 평균단가는 3만1천725달러로 작년보다 4.7%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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