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요주의’ 질환들…‘족저근막염·결막염·일광화상’

휴가철 ‘요주의’ 질환들…‘족저근막염·결막염·일광화상’

입력 2016-07-30 10:07
업데이트 2016-07-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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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피해 국내외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0일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닷가, 계곡 등에서 놀 때 자칫 잘못하면 발, 눈, 치아 등에 외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근영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여름 장마철이나 휴가철이 지날 때면 많은 사람이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바닥이 얇은 쪼리, 굽 높은 샌들, 쿠션 없는 레인부츠 등 발 건강을 위협하는 신발을 신고 휴가지에서 급작스럽게 더 많이 활동하다 보니 발에 무리를 줘 ‘족저근막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발바닥에 스프링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 부위에 반복적인 충격을 가해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킨다.

박 교수는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통증의 원인이 되는 운동을 삼가고, 뒷굽이 적당하고 안창이 부드러운 신발 또는 밑창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발에 계속 통증이 있으면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면서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눈 건강에도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 자외선은 광각막염, 백내장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물놀이를 통해 세균으로 인한 눈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도 눈에 치명적이다. 물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운데 이러한 균이 콘택트렌즈와 눈 사이에 장시간 머물면서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급성출혈결막염(아폴로눈병), 세균성 각막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정재림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각종 눈 질환은 가볍게 생각할 수 있으나, 자칫 합병증으로 세균성 각막염이 동반되면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래프팅과 같은 수상 레포츠를 즐길 때는 치아 손상을 막기 위해 ‘마우스 가드’와 같은 적절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외상에 의해 영구치가 손상됐을 경우 회복이 어렵고 심지어 치아가 완전히 빠지면 임플란트 치료까지 받아야 할 수 있다.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수상 레포츠를 즐기다 발생하는 치아 외상은 앞니일 가능성이 크다”며 “치아 외상은 사고 후 치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신경, 턱관절에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상태를 확인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는 생리식염수나 차가운 우유 등에 담아가는 것이 좋다”며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젖은 수건으로 치아를 감싸 습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외 휴가철 강한 햇빛 때문에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일광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끈거린다면 그늘진 곳에서 피부의 열기를 빼줘야 한다. 찬 화장수, 우유를 솜이나 거즈에 적셔 피부에 덮어주고 알로에나 오이를 얇게 썰어 얼굴에 올려놓거나 얼음팩 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일광 화상은 햇빛에 노출된 지 4∼8시간 지나면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4시간이 지나면 최고조에 달한다”며 “화상이 생긴 부위를 자꾸 긁으면 세균 감염에 의한 피부 염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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