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장 안돼도 수익성이 우선”…MMF·채권펀드에 몰리는 돈

“원금보장 안돼도 수익성이 우선”…MMF·채권펀드에 몰리는 돈

입력 2016-08-08 11:33
업데이트 2016-08-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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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탓에 0.1∼0.2%p 쫓아 자금 이동저축은행 예·적금 5% 늘 때 시중은행 1.4% 증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펀드 등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8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에 따르면 MMF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103조4천억 원으로 3개월 새 10조 원 증가했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 예금자 보호는 되지 않는 원금 비보장 상품이다.

2013년 말 66조4천억 원이었던 MMF 잔액은 2014년 말 82조4천억 원, 작년 말 93조4천억 원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시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채권형 투자펀드 잔액도 1분기 말 123조8천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8조1천억 원 증가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과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성 비보호 금융상품 잔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RP 잔액은 108조7천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8조8천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 잔액은 66조1천억 원으로 2조6천억 원 증가했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조금 더 높은 저축은행 예·적금 잔액(부보예금 기준)도 증가하고 있다.

1분기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38조6천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4.9%(1조8천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1천80조2천억 원으로 1.4%(15조4천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령화에 대비한 보험 등 장기금융자산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생명보험 관련 부보예금은 올해 1분기 말 498조8천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2.5% 늘었다. 손해보험 관련 부보예금은 144조7천억 원으로 5.2% 증가했다.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 대상이 되는 전체 ‘부보예금’ 액수는 올해 3월 말 현재 1천789조5천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37조1천억 원(2.1%)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에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화돼 부보예금 증가세가 전 분기(2.9%)보다 다소 둔화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예보는 설명했다.

예금자보호를 받는 금융회사(부보금융회사)는 상반기 293개로 작년 말보다 8개 감소했다.

영업을 폐지한 회사가 BOS증권, 바클레이즈증권 서울지점 등 2곳이고 KIDB채권중개, KIDB자금중개, 한국자금중개, 서울외국환중개 등 6개사는 부보금융회사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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