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독에 빠진 대한민국…‘주세’ 작년 첫 3조원 돌파

술독에 빠진 대한민국…‘주세’ 작년 첫 3조원 돌파

입력 2016-08-28 10:18
업데이트 2016-08-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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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황 속에 술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주류에 붙는 세금이 역대 최대 규모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2015년 세수 가운데 주세는 총 3조2천275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증가했다.

국내 주세 징수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사상 처음이다.

주세 수납액은 1990년(1조224억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늘어났다. IMF(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 직후인 1999년(2조780억원)에는 2조원을 돌파했다.

2012년 이후에는 매년 2조8천억∼2조9천억원 정도씩 걷히다가 지난해 마침내 3조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주류 출고량(주정 제외)은 1966년 73만7천㎘에서 2014년 5배 가량인 370만1천㎘로 증가했다.

2014년에는 출고량에서 맥주의 비중이 58.7%(217만3천㎘)에 달했다. 희석식 소주(25.9%)와 탁주(11.6%)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인의 주류 섭취량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에 속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올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에 따르면 한국인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의 경우 4.9잔(200㎖ 기준) 소주는 6.1잔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의 경우 7.3잔, 맥주는 5.6잔, 탁주는 4.2잔이었고 여성은 1회 평균 주종별 음주량이 소주 4.2잔, 맥주 4.5잔, 탁주 2.5잔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남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적정량보다 소주를 많이 마시고 있었으며 여성은 모든 주종에서 WHO 기준보다 더 많이 마셨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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