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롯데맨, 세상과의 마지막 인사

43년 롯데맨, 세상과의 마지막 인사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16-08-30 22:26
업데이트 2016-08-3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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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인원 부회장 발인

“이인원 부회장님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더 말을 걸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조숙경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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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정책본부장)의 장례 예식이 3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열렸다. 장례 예식에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소진세 단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소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남들에게 너그러웠던 반면 자신에게는 조금의 관용도 허락하지 않았던 강건한 분이셨기에 최근의 일들을 견뎌내기가 누구보다 힘드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을 12년 동안 보필했던 비서 조씨는 “개인적인 어려움에 대해 내색 한번 하지 않았다”면서 “한결같이 따뜻한 미소로 출퇴근하시던 분이라 그 미소 뒤에 숨겨진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서울아산병원을 떠난 운구 행렬은 이 부회장이 생전에 안전관리위원장을 맡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아부었던 롯데월드타워를 거쳐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이날 발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지난 29일 예정에도 없이 빈소를 찾아 1시간 30분가량 머물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전문경영인으로 유일하게 2011년 부회장 자리에 올라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 불렸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6-08-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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