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 후 집에 간 공무원’…미래부, 직위해제

‘점심식사 후 집에 간 공무원’…미래부, 직위해제

입력 2016-09-02 10:58
업데이트 2016-09-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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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한 뒤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고 집에 간 미래창조과학부 팀장급 간부가 직위해제됐다. 최근 직원들의 잇따른 일탈 행위로 입방아에 오른 미래부에서 소속 공무원의 기강해이 사례가 또 나온 것이다.

미래부는 소속 공무원 김모 팀장의 공직기강 위반 내용을 파악해 즉시 감사한 결과, 위반 내용이 사실로 밝혀져 이같이 조처했다고 2일 밝혔다. 미래부는 김 팀장에 대해 앞으로 강등, 정직 등의 중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해당 팀장은 올해 7월 중순 산하기관과의 식사를 마친 뒤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부 측은 “김모 팀장이 식사 뒤 계속 술을 마시고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다”며 “이는 국가공무원법상 직장이탈 금지 및 청렴의 의무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 팀장은 올해 4~6월에도 총 6차례에 걸쳐 특별한 업무현안 없이 산하기관에 식사를 제공 받고 부서 회식비용을 산하기관이 부담하도록 전가하는 등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태를 보였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미래부는 이번 비위행위에 대해 추가조사를 한 뒤 관련자가 있으면 엄단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이나 산하기관에 대한 부적절한 행위 등의 비위사항이 발생하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지난 6월 소속 사무관이 산하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 직원에게 아들의 영어 에세이 작성 숙제를 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어 7월에는 과장급 간부의 성매매 의혹이 터졌으며, 징계 절차를 밟는 동안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계속 재직한 공무원이 적발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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