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70대 뇌염환자 확진…10월까지 뇌염모기 주의해야

서울서 70대 뇌염환자 확진…10월까지 뇌염모기 주의해야

입력 2016-09-09 13:42
업데이트 2016-09-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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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감염자 250명 중 1명만 증상 나타나

이달 초 서울에서 올해 2번째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축사 주변을 중심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방제를 강화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동작구의 71세 남성 A씨가 일본뇌염 환자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고령과 기저질환 등으로 집 밖 출입이 거의 없었으나 일본뇌염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A씨는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51세)는 지난달 광주에서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0여명이 일본뇌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7~9월에 대량 발생한다. 9~11월에 일본뇌염 환자 90% 이상 집중된다. 일본뇌염의 잠복기는 1~2주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축사 근처에서 소·돼지를 흡혈하고 휴식하는 경우가 많다. 알은 논과 같은 넓은 지역에 낳는다.

질병관리본부는 알을 낳는 지역의 범위가 넓어 유충을 방제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성충 위주로 방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이 발생하거나 작은빨간집모기의 밀도가 높은 축사 근처를 대상으로 10월까지 모기 방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축사 근처의 늪지나 웅덩이는 한 달에 3회 유충 방제를 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축사 주변에 거주하거나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야간에 활동할 때는 긴 바지, 긴소매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모기가 옷 위에서 흡혈하기 어렵게 품이 넉넉한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발 상단이나 양말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기제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모기 활동이 활발한 8~10월 하순까지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사용해야 한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일본뇌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일본뇌염에 걸린다 해도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는 250명 중 1명 정도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뇌염으로 진행해 고열, 두통, 복통 및 경련을 일으키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치명률이 30%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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