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해운에 600억원 지원…‘담보 선취득’ 조건

대한항공, 한진해운에 600억원 지원…‘담보 선취득’ 조건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10 14:16
업데이트 2016-09-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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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한진해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로비의 선박 모형.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담보 선취득’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실제로 600억원을 지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한항공은 1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에 대한 600억원 지원 안건과 관련, 해운이 보유한 롱비치터미널 담보를 먼저 취득한 후 자금을 대여하는 조건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자금 지원의 시급성을 감안해 선 지원 후 담보로 즉시 진행하고자 했으나 사외이사들이 배임 등 법적 문제와 관련한 장시간 토의 끝에 담보 확보 후 지원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롱비치터미널 지분 54%을 보유하고 있다.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잡으려면 한진해운이 이미 담보 대출 중인 6개 해외 금융기관과 또 다른 대주주인 MSC(보유 지분 46%)로부터 모두 동의를 받아야 해 실제 집행하기까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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