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전격 압수수색 당한 삼성 ‘당혹’

8년 만에 전격 압수수색 당한 삼성 ‘당혹’

입력 2016-11-08 10:05
업데이트 2016-11-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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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삼성특검 이후 처음…“어수선한 분위기”

삼성이 8일, 지난 2008년 특검 수사 이후 약 8년 만에 본사 압수수색을 당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6시40분께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들이닥쳤다.

수사관들은 이 건물 27층에 있는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대한승마협회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 모녀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초사옥은 삼성이 2008년 이후 그룹 본사로 쓰고 있는 건물이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집무실이 있고, 삼성 미래전략실도 이 곳에 있다.

삼성 컨트롤타워가 있는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2008년 4월 이후 삼성 특검 당시 특검팀의 압수수색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그 이후 삼성 계열사 중에는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당한 곳이 간혹 있었지만 수사팀이 삼성 본사에 압수수색을 나온 적은 없었다.

삼성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지만, 해당 사무실 외에는 평소와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아침회의를 비롯해 오전 업무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아침 일찍부터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서초사옥에는 여기저기서 뒤숭숭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삼성의 다른 관계자는 “검찰 압수수색이 시작됐다는 얘기를 듣고는 일손이 잡히지 않아 어수선한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본사가 수원디지털시티에 있고, 홍보와 재무담당 일부 조직은 태평로 사옥에 분산돼 있다.

태평로 사옥에 근무하는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초사옥 외에는 압수수색이 들어온 곳이 없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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