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표 아들 ‘기내 난동’에 온라인서 “불매운동”

中企 대표 아들 ‘기내 난동’에 온라인서 “불매운동”

입력 2016-12-22 11:33
업데이트 2016-12-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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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국내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해당 제조업체와 거래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주장이 번지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남성은 국내 화장용품 제조업체 D물산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설립된 이 회사는 화장품용 브러시 등을 제조·수출하는 회사로 중국과 베트남 등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2014년 이 회사의 중국 생산공장에서 한국 간부사원이 중국인 여직원의 얼굴을 신발로 때려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며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중국 등 다른 나라와 달리 기내 난동에 대해 관대한 국내법과 항공사·경찰의 미온적인 대처,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업무능력보다 용모를 중시하는 문화 등이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지적이다.

다만, 이 회사가 유통채널을 통해 직접 소비재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해외 유명 브랜드 협력업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업체를 찾아 거래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아이디:gin****)은 “화장품 브러시 같은 것을 (해외 유명 브랜드에) 납품하는 업체라고 하는데 거래처 바꿀 때까지 불매운동각인가(불매운동 해야 할까)”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아이디:dog****) “기내에서 저런 짓 하면 실형을 살게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물러터진 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으로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D물산과 대표 이름이 같은, 엉뚱한 화장품 회사에 항의가 빗발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비비크림 전문 화장품 브랜드 스킨(skin)79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이슈가 되는 업체의 대표이사와 당사 대표이사는 동명이인”이라고 해명했다.

스킨79는 “당사는 기내난동 사건과 관련이 없고, 당사 대표이사는 성년 자녀가 없다”며 “이 일로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을 양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는 D물산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는 연결이 되지 않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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