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늘어난다…은행권 유연근무제 확산

재택근무 늘어난다…은행권 유연근무제 확산

입력 2016-12-25 10:23
업데이트 2016-12-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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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기업은행 시범운영…내년 도입

출근 시간과 근무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은행권을 중심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고 KB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다른 은행들도 유연근무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 유연근무제 본격 도입을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전국 45개 영업점에서 시차 출퇴근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출근 시간을 9시, 10시, 11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9시 출근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10시 출근하는 직원은 오후 7시까지, 11시 출근은 오후 8시까지 근무한다. 출퇴근 시간이 1~2시간씩 늦춰지는 것이다. 현재 100여 명 정도가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2교대 운영지점, 애프터뱅크, 아웃바운드라운지 등도 시범 운영한다.

2교대 운영지점은 직원이 2교대로 운영하면서 실질 영업시간을 오후 4시에서 오후 7시로 확대하는 형태의 영업점이다. 내년 1월부터 모두 3개 점을 신설해 시범 운영한다.

애프터뱅크는 영업점별로 운영시간이 다른 특화 점포다. 현재 국민은행은 서울 시내에서만 4개 점을 운영 중인데, 내년부터는 영업시간을 다변화해 부산, 인천, 울산 등에서 모두 5개 점포를 추가해 운영한다.

아웃바운드라운지는 연내 한 곳을 오픈한 후 향후 운영성과에 따라 주요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라운지에서는 아웃바운드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직원들의 원격지 고객 상담과 실시간 업무처리 등을 지원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유연근무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본점에 있는 3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시차 출퇴근제를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안을 만들 예정”이라며 “도입은 내년에 할 예정이나 정확한 시기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신한은행은 아예 인사발령까지 내서 재택근무 등을 보장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전날 담당 관리자급에게 재택근무 사실을 알린 뒤 다음 날 출근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신한은행은 오는 26일까지 차장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공모를 진행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워킹센터 근무,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로 구성된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KEB하나은행도 인사부를 중심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외국계 시중은행은 오래전부터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상태다.

씨티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현재 전 직원의 6%에 해당하는 220명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직원만족도 조사에서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한 항목의 만족도가 제도 도입 초기에는 70% 전후였으나 제도가 정착된 현재 9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부서장 재량에 따라 유연근무제를 부분적으로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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