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파업·갤노트7사태 끝나니…산업생산 3개월만에 증가

車파업·갤노트7사태 끝나니…산업생산 3개월만에 증가

입력 2016-12-29 09:24
업데이트 2016-12-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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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산업활동동향…광공업생산 3.4%↑, 7년2개월 만에 최대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이 7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7∼8월 전월대비 증가율 0%를 기록하고서 9월 0.9%, 10월 0.4%씩 뒷걸음질 치다가 3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전체 산업생산 증가 폭은 올해 5월 2.0% 이후 최대다.

광공업은 전자부품(-3.0%), 석유정제(-2.4%)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11.4%), 통신·방송장비(30.6%) 등을 중심으로 늘어 전월보다 3.4% 증가했다.

이는 2009년 9월 3.7%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출이 개선됐고 자동차 파업이 끝나면서 생산이 정상화돼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삼성 갤럭시 노트7 단종 영향도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3.0%포인트(p) 상승한 73.5%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1%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9월(-0.8%), 10월(-0.3%)에서 벗어나 3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0%), 도소매(-0.8%) 등은 줄었지만 금융·보험업(2.2%)과 전문·과학·기술업(3.7%)이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보험업은 주식거래량과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숙박·음식업은 주점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줄어들어 2.1% 뒷걸음질 쳤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0.2%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는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1.2%)와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줄었다.

10월 코리아세일 페스타 때문에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다만 소비지수는 121.3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10월(121.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와 같은 기계류(7.1%), 자동차 등 운송장비(2.1%) 부문 투자가 모두 늘며 5.9% 증가했다.

어운선 과장은 “최근 반도체 생산장비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에 대한 투자가 호조를 보여온데다, 파업이 종료된 자동차까지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에서 감소했지만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5.9%)과 토목(7.5%)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보다 6.4% 증가했다. 건설기성 역시 올해 3월(7.4%)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설기성은 11월 현재 9조5천7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축 실적 역시 6조7천890억원으로 최대치였다.

어운선 과장은 “건설은 이전까지 좋았던 수주가 실현되는 측면이 있고, 연말 사회간접자본(SOC) 집행이 늘었다. 신규 재건축 효과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전월 수치와 변함없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회복 모멘텀은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기·리스크 관리와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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