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 1시간 30분’ 동홍천~양양고속도로 이달 말 완공

‘서울~양양 1시간 30분’ 동홍천~양양고속도로 이달 말 완공

류찬희 기자
입력 2017-06-11 13:25
업데이트 2017-06-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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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11㎞ 인제터널 먼지빼기 작업 한창

 동서를 잇는 최북단 고속도로인 동홍천~양양고속도로가 이달 말 완공된다. 이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서울~양양을 오가는 시간을 40분 정도 앞당길 수 있다. 지난 8일 다녀온 동홍천~양양고속도로 현장에서는 안전시설 설치와 터널 먼지빼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전체 71.7㎞ 가운데 52.1㎞가 교량 58개와 터널 35개로 건설될 만큼 어려운 공사가 많아 완공까지 10년이 걸렸다.
국내 최장 도로터널인 인제터널 입구에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전용 소방차와 구급차 등 갖가지 안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장 도로터널인 인제터널 입구에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전용 소방차와 구급차 등 갖가지 안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내 도로 터널 가운데 가장 긴 인제터널. 인제와 양양을 잇는 왕복 4차로 11㎞로 터널 통과시간만 6분 30초 걸린다. 백두대간 경사면을 줄이기 위해 터널은 지표면에서 지하 200∼550m를 통과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 안전에 최우선을 둔 터널이다.

 눈에 띄는 것은 3개의 갱. 터널 양쪽 입구는 물론 중간 부분 산에서 경사면을 따라 굴을 파들어간 뒤 네 방향 동시 굴착 공법이 도입됐다. 터널에서 나온 흙과 바위만 196만㎥, 축구장 24개의 면적을 10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이 굴은 공사시에는 작업도로와 환기갱으로 사용했고 지금은 환기갱과 대피통로, 유지관리도로로 사용한다.

 수직갱 2개는 마치 굴뚝 연통처럼 만들어졌다. 높이가 200m가 넘는다. 신선한 공기를 빨아들이고 터널내 오염된 공기를 뿜어내는 역할을 한다. 유사시 탈출 통로로 이용할 수 있게 엘리베이터도 설치됐다.

 화재가 발생하면 6개의 대형 터널을 통해 연기를 뽑아낸다. 초기 대응을 위해 터널 자체 전용 소방차와 구급차가 상주하고 있다. 작업용 비상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도 만들었다. 터널 안에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도 6곳에 만들고 전방 교통상황을 뒤따라오는 차량에 자동으로 알려줘 2차 사고를 예방하는 시설도 갖췄다.

 졸음운전 예방차원에서 터널 도로 선형을 약간 S자 형태로 만들었고, 터널 중간에는 마치 하늘을 보는 듯한 조명을 설치해 지루함을 달랠수 있게 했다.

 내린천 휴게소도 볼거리다. 국내 최초 고속도로 위에 건설된 ‘상공형’ 휴게소다. 외관을 대형 부메랑처럼 설계해 독창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상·하행선 휴게소를 분리하지 않고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내린천과 매봉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동홍천~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주행시간이 40분, 거리는 25.2㎞ 단축돼 서울~양양을 1시간 30분대로 주파할 수 있다”며 “평창올림픽 지원도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주변도로 교통정체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 글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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