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석탄발전소 셧다운했지만…지난 일주일 전력 남아돌아

노후 석탄발전소 셧다운했지만…지난 일주일 전력 남아돌아

입력 2017-06-11 10:49
업데이트 2017-06-11 10: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력 수요 최대로 치솟는 8월에도 수급에 지장 없을 것”

지난 일주일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일시 가동중단(셧다운)에 들어갔지만 전력 수급에는 전혀 차질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가 1일부터 셧다운됐지만 여전히 전기가 남아돌았기 때문이다.

11일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의 가동이 전면 중단된 1∼7일 전기 공급이 남아도는 상황이 계속됐다.

7일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많았던 첫날(1일)의 최대 전력수요는 6만8천853㎿이고 공급능력은 8만1천837㎿로 공급예비력이 1만2천984㎿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예비율은 19%였다.

또 전체 발전설비 용량에서 실제 가동된 설비용량을 뺀 설비예비력은 4만3천439㎿이고, 설비예비율은 62%에 달했다.

공급예비력은 고장·정비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설비를 빼고 당장 전력 생산이 가능한 설비 중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한 시점의 여유 발전설비용량을 뜻한다.

보통 공급예비력이 5천㎿ 이상이면 전력 수급이 안정적인 정상 수준으로 분류된다.

또 설비예비율은 전체 발전설비용량인 11만1천292㎿ 중 최대 전력수요 때 남는 발전설비용량의 비율을 가리킨다. 전력 당국은 최소 설비예비율을 15%로, 적정 설비예비율을 22%로 잡고 있다.

이런 기준들에 비춰보면 전력 부족 우려는 전혀 없는 셈이다.

셧다운 기간 산업체, 사무실 등의 전력 사용이 줄어 전력 수요가 평일보다 적은 주말에는 설비예비율이 100%를 넘기도 했다.

셧다운 조치 후 첫 일요일이었던 4일의 최대 전력수요는 5만4천654㎿까지 떨어지면서 설비예비율이 104%까지 올라갔다.

설비예비율이 0%면 최대 전력수요에 딱 맞춰 발전설비용량을 갖췄다는 뜻이고, 100%면 최대 수요의 2배에 달하는 발전설비 용량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셧다운 후 일주일간 평균 전력 수급 상황을 보면 공급 능력은 평균 8만557㎿, 최대전력은 평균 6만2천809㎿였다. 평균 공급예비율은 28%, 공급예비력은 1만7천748㎿, 설비예비율은 77%로 전력 공급에 여유가 많았다.

통상 3∼6월은 전력 수요가 많지 않은 전력 비수기다. 정부가 6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셧다운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이 몰렸던 8월에도 최대 전력수요는 8만5천183㎿였다.

이번에 가동 정지된 노후 석탄발전소 2천845㎿를 제외해도 전체 발전설비용량은 11만1천292㎿에 달하기 때문에 지난해 수준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치솟는다 해도 설비예비력은 2만6천109㎿나 돼 여전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셧다운 대상인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용량은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2.5%에 불과해 전력 수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