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스마트 기기 ‘진화’
전문적인 장비 없이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단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홈트’(‘홈’과 ‘트레이닝’을 결합한 신조어)는 이미 여가생활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다이어트 성수기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홈트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홈트레이닝’ 관련 검색량은 지난달 대비 이달엔 150% 넘게 늘었다. 지난달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의 홈 트레이닝 관련 제품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성장했고,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홈트레이닝 관련 도서 판매량도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특히 올여름에는 관련 기기와 모바일 앱 등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홈트’ 문화가 스마트하게 진화하고 있다.인바디밴드2
플랭크보드, 스쿼트머신 등 운동 장비를 판매하는 스타트업 건강한형제들은 ‘모바일PT’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홈트레이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투브 등의 동영상을 따라 한다는 것에 착안했다. 모두가 동일한 내용을 시청하는 기존 홈트 동영상과 달리 사전 설문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운동 영상을 제작·전달한다.
홈트를 도와주는 스마트기기도 등장했다. 체성분측정기로 유명한 의료기기 업체 인바디는 최근 손목 위에서 간단하게 체성분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밴드 ‘인바디밴드2’를 내놨다. 기존 인바디밴드에 트레이닝 기능까지 더해졌다. 손목에 밴드를 착용하고 양쪽 전극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체성분 측정이 이뤄진다. ‘이지트레이닝’ 기능을 통해 스쿼트, 플랭크 등 12가지 운동 동작을 집계해 주고, 전용 앱에 연결하면 운동 및 체질량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분석해 준다. 전문가와의 온라인 상담도 제공된다.
스마트기기 업체 가민도 GPS 기능이 내장된 운동용 스마트워치 ‘비보액티브 HR’을 출시했다. ‘가민 무브 IQ’라는 기술로 사용자의 운동량을 추적할 뿐 아니라 심박 수,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수면 상태 등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6-19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