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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35만개 빵·훈제계란으로 가공 유통

‘살충제 계란’ 35만개 빵·훈제계란으로 가공 유통

입력 2017-08-21 15:22
업데이트 2017-08-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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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하면 안 되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49개 농장의 계란 451만개를 압류하고 농가로 반품된 243만개를 폐기했다.

그러나 이미 35만개는 빵, 훈제계란 등 형태로 가공돼 유통됐다. 학교 급식으로 납품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21일 충북 오송에서 브리핑을 열고 49개 부적합 농가 계란의 유통 단계에 따라 판매업체 1천617개소를 조사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압류된 계란은 163개 수집·판매업체에서 418만3천469개(92.7%), 840개 마트·도소매 업체에서 29만2천129개(6.5%), 9개 제조가공업체에서 2만1천060개(0.5%), 605개 음식점 등에서 1만5천271개(0.3%)다.

이는 정부에서 직접 추적조사를 통해 압류한 분량으로, 7월 1일 이후 49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의 15∼20% 정도다.

정부는 전체 회수·폐기 물량 집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추적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농장으로 반품된 물량이 있고 지자체도 계속 회수·폐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9개 제조가공업체 중 3개 업체가 부적합 계란 34만8천개를 공급받아 빵 및 알가열성형제품(훈제계란 등)을 제조해 주로 뷔페식당 또는 마트·소매점 등을 통해 판매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판매되지 않고 남은 제품은 폐기 조치됐다.

부적합 계란이 학교 급식소로 납품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식약처는 지난 18일 전국 1천239개(친환경 농가 683개·일반농가 556개) 농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전체 농장의 약 4%인 49개 농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나 잔류허용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검사 과정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돼 재검사를 한 121개 농장의 검사 결과와 식약처가 유통 중인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도 포함됐다.

일부 검사항목이 누락된 320개 농장에 대해 실시된 보완검사에서는 3개 농장에서 추가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정부는 해당 농장의 유통 물량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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