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제무역위원회 “삼성·LG 세탁기 때문에 자국산업 피해”

미 국제무역위원회 “삼성·LG 세탁기 때문에 자국산업 피해”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7-10-06 11:43
업데이트 2017-10-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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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가드가 적용시 삼성전자·LG전자 세탁기 수입 제한우려

IFA 2017의 사전 행사가 열린 독일 베를린 시티큐브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직원들이 퀵드라이브 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 퀵드라이브 세탁기는 드럼 세탁과 전자동 세탁 방식을 혼합해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삼성전자 제공
IFA 2017의 사전 행사가 열린 독일 베를린 시티큐브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직원들이 퀵드라이브 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 퀵드라이브 세탁기는 드럼 세탁과 전자동 세탁 방식을 혼합해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삼성전자 제공
미국이 삼성전자·LG전자 등 해외 기업이 제조한 대형 가정용 세탁기로 인해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날 위원 4명의 만장일치로 해외 세탁기 수입이 자국 산업에 해를 끼쳤다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ITC는 앞으로 ‘세이프가드’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세이프가드가 적용될 경우, 삼성전자·LG전자의 세탁기 수입이 제한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미국의 대형 가전제품 제조사인 월풀의 청원에 따른 조치다. 월풀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덤핑을 피하려고 중국, 태국, 베트남, 멕시코 등으로 공장을 이전한 것이라며 세이프가드를 청원했다.

ITC는 오는 19일 공청회를 거쳐 12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최종 세이프가드를 권고하게 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60일 이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월풀 대변인은 ITC의 결정에 대해 “행정부가 미국 노동자와 제조업자들을 위해 평등한 경쟁을 만드는 효과적인 구제조치를 취할 장을 마련했다”고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제품에 규제가 적용될 경우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선택의 폭 감소, 혁신 억제 등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산업부와 외교부 등 관계 부처는 지난달 7일 열린 ITC 공청회에서 월풀의 청원이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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