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시달린 주부 ‘홈쇼핑’으로 스트레스 풀었다

추석연휴에 시달린 주부 ‘홈쇼핑’으로 스트레스 풀었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0-26 08:21
업데이트 2017-10-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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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인 밍크코트·보석·명품가방 ‘큰 인기’

추석 황금연휴가 끝난 후 TV홈쇼핑에서 여성 뷰티·패션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황금연휴 이후 6일 동안인 10일부터 15일까지 CJ오쇼핑에서 패션·뷰티 등 여성 선호 힐링상품 편성비중이 36%로 작년 추석 연휴 후 6일 동안(9월 17∼22일)의 31%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주요 인기상품을 보면 10일 오후 9시 45분 방송한 25만원 짜리 ‘VW베라왕 100% 빅숄 머플러’는 25분 만에 2천500개 판매됐다. 론칭 방송임에도 목표 대비 50%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12일 진행된 명품 잡화 전문 기획 프로그램 ‘럭셔리 부티크’에서는 방송 25∼30분 만에 240만원 가량의 ‘프라다 사피아노 럭스 가방’ 110여개가, 230만 원대의 ‘버버리 폭스퍼 패딩’ 90여개가 각각 팔렸다.

대표 힐링 상품인 보석 상품도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13일 방송에서는 목걸이와 팔찌 등으로 구성된 ‘카테나디오르 18K세트’(29만9천원)가 1시간 만에 1천900여개 판매됐다.

여성들은 명품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패션 의류에도 지갑을 열었다.

주말인 14일 오전 선보인 ‘고비(GOBI) 캐시미어 100% 리버시블 코트’는 99만원이라는 고가에도 20분 만에 1천개 완판됐다.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홈쇼핑 채널 GS샵(www.gsshop.com)의 보석·패션·화장품 등 여성상품 판매는 작년 추석 연휴 이후 9월 17일부터 22일까지보다 10% 증가했다.

11일 저녁 7시 35분 ‘똑소리나는 원더샵’에서 방송된 ‘다이아몬디아 18K 그레이스 퀸 3캐럿 반지 컬렉션’(39만9천)은 무려 4천200세트 팔렸다. 16억7천500만원어치 주문이 들어왔다.

이 상품 구매고객 중 93%가 여성으로, 특히 명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30∼50대 여성이 72%에 달했다.

주말인 14일 오전 10시 20분 ‘더컬렉션’에서 소개된 ‘리가 밍크 코트’(179만∼199만원)는 단 14분 만에 300여벌 판매됐다.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롯데홈쇼핑의 패션 카테고리 매출(주문금액 기준)은 작년 추석 연휴보다 37% 이상 증가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10일 방영된 천연 다이아몬드인 ‘메타 다이아몬드’의 1캐럿 반지, 2부 목걸이, 2부 반지를 선보인 결과 100만∼500만원대의 고가에도 총 70분 방송 동안 1천300개 이상 판매돼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4일 방송된 100% 캐시미어 소재인 ‘LBL’(Life Better Life)의 대표 상품인 ‘홀가먼트 롱니트’는 총 9천500세트 이상 팔렸다. 주문금액만 15억원을 나타냈다.

김은정 GS샵 편성전략팀 부장은 “사상 최장 명절 연휴 이후 소비 절벽을 우려했으나 패션·화장품 등 여성상품이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밍크코트 같은 고가 상품의 경우 부부간 합의를 거쳐 구매하는 것이 다반사여서 수고한 아내를 위한 남편의 ‘선심’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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