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자·무 대거 푼다…물가관리 강화”

정부 “감자·무 대거 푼다…물가관리 강화”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0-05 10:10
업데이트 2018-10-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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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태풍 피해 대비…석유류 가격 안정화 노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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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동향 점검하는 고형권 차관
가격동향 점검하는 고형권 차관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농산물 및 석유류 수급 가격동향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18.10.5 연합뉴스
정부가 채솟값의 고공행진에 감자와 무 등을 대거 푸는 등 물가관리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5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농산물·석유류 수급가격 동향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9월 소비자물가는 기록적인 폭염 여파 등으로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전기요금에 대한 한시적 인하 효과가 소멸해 상승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의 리스크를 감안해 경각심을 갖고 물가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면서 가격 강세를 보이는 농산물에 대해 수급조절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감자는 이달 말까지 시장접근물량(TRQ) 2천600t을, 연말까지는 3천t을 추가 도입하고, 무는 계약재배물량을 하루 100t씩 조기 출하한다.

정부는 필요하면 토마토 등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상추 등도 수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풍 콩레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정부는 석유류에 대해서도 국제유가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면서 알뜰주유소에 대한 시설개선비용을 지원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등 구조적 가격 안정화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상승해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폭염·폭우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2.4% 올라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끌어올렸다.

고 차관은 규제샌드박스 3법이 지난달 20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신산업 규제혁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졌다며 기업이 하루빨리 혁신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과 추진체계 정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고용상황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고, 9월 고용동향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에도 일자리예산을 적극적으로 집행하고 지자체에 추가적 추경편성을 지속해서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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