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쪽방촌 밀고 고층 아파트 짓는다

서울역 쪽방촌 밀고 고층 아파트 짓는다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1-02-05 14:31
업데이트 2021-02-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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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서울시, 주거환경개선 계획
공공주택 1450가구 등 총 2410가구 건설
쪽방 주민은 임대주택에 재정착

서울 동자동 쪽방촌의 모습.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 동자동 쪽방촌의 모습.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국내 최대 규모의 쪽방촌인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이 10여개 동의 고층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용산구는 5일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역에서 남산 방향으로 있는 용산구 동자동 일명 서울역 쪽방촌 일대(4만 7000㎡)가 사업 대상지다. 이곳은 남산과 가까운 데다 서울역 인근이어서 교통이 매우 좋음에도 1960년대 조성된 쪽방촌 때문에 개발이 지체됐다. 현재 이곳에 있는 쪽방촌 주민은 1007명이다.

서울역 쪽방촌 정비는 공공주택지구사업으로 추진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나서 사업을 이끈다. 공공주택 1450가구(임대주택 1250가구, 공공분양 200가구), 민간분양 960호 등 총 2410호의 주택이 지어진다. 기존 쪽방촌 주민은 이곳에 지어지는 임대주택에 재정착한다. 쪽방 주민들은 기존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현재의 15%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인 단지 규모는 지구계획 등을 거쳐 확정되지만, 정부의 대략적인 계획에 따르면 아파트 동만 17개 규모로 구상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의 건물 층수를 40층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주민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지구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지구계획 및 보상에 들어가 2023년 공공주택 단지를 착공해 2026년 입주하고, 2030년에는 민간분양 택지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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