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4인 가족, 외벌이 집보다 月104만원 더 쓴다

맞벌이 4인 가족, 외벌이 집보다 月104만원 더 쓴다

나상현 기자
입력 2021-07-11 21:10
업데이트 2021-07-12 02: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외식·돌봄 부담… 교육비 22만원 더 들어
소득은 맞벌이 660만 vs 외벌이 491만원

맞벌이 4인 가족의 월평균 가계지출이 외벌이보다 104만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국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660만 685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벌이 가구(가구원 2인 이상)의 평균 소득(491만 3522원)보다 170만원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맞벌이 가구는 가계지출 역시 외벌이보다 많았다. 맞벌이 가구의 평균 가계지출은 476만 5340원, 이 가운데 소비지출은 340만 3779원이었다. 반면 외벌이 가구의 평균 가계지출은 378만 9843원, 소비지출은 282만 7766원이었다. 맞벌이가 외벌이보다 월평균 97만 5000원을 더 지출하고 있다.

특히 아이가 있는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차이가 더 컸다. 맞벌이 4인 가족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565만 219원으로, 외벌이 4인 가족(460만 5877원)보다 104만 4342원 많았다. 맞벌이의 경우 육아나 외식 등에 들어가는 필수 소비 비용이 외벌이보다 더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녀가 어린 경우 외벌이는 부부 중 한쪽이 육아를 전담할 수 있지만, 맞벌이는 돌봄에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맞벌이 4인 가족은 외벌이와 비교해 자녀 학원비 등 교육비에 월평균 22만 2951원을 더 썼다. 베이비시터 비용 등이 포함되는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도 맞벌이 4인 가족이 외벌이보다 10만 2347원 많았는데, 해당 통계가 전체 4인 가족 평균임을 고려하면 실제 미취학 아동이 있는 맞벌이 가구와 외벌이 가구의 돌봄 비용 격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21-07-12 1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