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수출에 날개가 없다… 4월 수출 -11%, 반도체 -39%, 누적 적자 266억달러

추락하는 수출에 날개가 없다… 4월 수출 -11%, 반도체 -39%, 누적 적자 266억달러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3-04-21 10:48
업데이트 2023-04-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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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4월 1~20일 수출입 현황 발표
수출액 11% 감소… 반도체 39% 추락
누적 적자 266억달러… 작년의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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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산 현장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
삼성전자 생산 현장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 추경호(왼쪽 세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반도체 초격차 지원을 위해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3. 4. 7. 기획재정부 제공
대한민국을 먹여 살려온 수출의 끝 모를 추락이 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 실적을 지탱해 온 반도체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주저앉았다.

관세청이 11일 집계·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3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줄었다.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아 하루평균 수출액으로도 감소 폭이 같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39.3% 급감했다. 석유제품은 25.3%, 무선통신기기는 25.4%씩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호황을 맞은 승용차는 58.1%, 선박은 101.9%씩 수출액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26.8% 감소하며 부진을 이었다. 베트남은 30.5%, 일본도 18.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1.4%, 유럽연합(EU)은 13.9%씩 수출액이 늘었다. 다만 중국 수출액 규모 자체는 63억달러로 미국 수출액 59억달러를 앞섰다.

1~20일 수입액은 365억 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줄었다. 가스는 2.5%, 반도체 제조장비는 47.2%씩 수입이 늘었고, 원유는 37.2%, 석탄 20.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41억 3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국 무역적자가 19억 9600만달러로 전체 적자 규모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 행진은 이달까지 14개월 연속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65억 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액을 기록한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 478억달러의 55.6%에 해당한다.
세종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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