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논란 딛고 말레이에 ‘할랄 인증’ 한우 첫 수출… 19억 할랄 시장 열렸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구제역 논란 딛고 말레이에 ‘할랄 인증’ 한우 첫 수출… 19억 할랄 시장 열렸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6-29 16:42
수정 2023-11-0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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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와 소고기 협상 7년 만에 성과…한우 수출 4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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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를 말레이시아로’
‘한우를 말레이시아로’ 29일 오후 인천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한우 수출 첫 선적 기념식에서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과 주요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6.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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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소비자·한우농가 상생을 위한 초특가 할인
농협, 소비자·한우농가 상생을 위한 초특가 할인 21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한우 상품을 고르고 있다. 농협은 전국 300여 개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등심 및 불고기·국거리를 할인 판매하는 ‘한우농가 위기극복 초특가 행사’를 24일까지 진행한다. 2023.5.21 연합뉴스
막판 구제역 논란을 딛고 19억명의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할랄 인증을 받은 한우가 말레이시아로 첫 수출된다. 할랄 한우 수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와 소고기 검역 협상을 시작한지 7년 만의 성과다.<서울신문 2월 6일 1·8면>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인천항 제8부두에서 할랄 한우 정식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정식 수출되는 소는 10마리다. 정식 수출에 앞서 지난 8일 소 3마리를 말레이시아로 시범 수출해 운송, 검역·통관 등 전 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이로써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한우 수출길이 열렸다. 한우를 수출할 수 있는 국가는 총 4개국으로 늘었다. 말레이시아 현지 호텔과 식당에서는 공급받은 한우 고기를 이용해 현지 소비자에게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음에도 한우를 수출할 수 있었다며 외교적 노력이 컸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10일 충북 청주시 소재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즉시 말레이시아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고,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직접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우 이력 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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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농식품부 실장 인사말
김정희 농식품부 실장 인사말 29일 오후 인천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한우 수출 첫 선적 기념식에서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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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조창기씨 농장에서 생산된 슈퍼 한우 3마리가 최근 축산공판장에 동시 출하됐다고 제주 서귀포시축협이 22일 밝혔다.      이번 출하된 3마리 평균 도축 전 체중은 1천158㎏이고, 도축한 후 고기의 무게인 도체중은 평균 708㎏이다. 사진은 조창기씨 농장에서 생산된 슈퍼한우 모습. 2023.5.22 서귀포시축협 제공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조창기씨 농장에서 생산된 슈퍼 한우 3마리가 최근 축산공판장에 동시 출하됐다고 제주 서귀포시축협이 22일 밝혔다.
이번 출하된 3마리 평균 도축 전 체중은 1천158㎏이고, 도축한 후 고기의 무게인 도체중은 평균 708㎏이다. 사진은 조창기씨 농장에서 생산된 슈퍼한우 모습. 2023.5.22 서귀포시축협 제공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19일 한우 수입을 허용하는 공식 서한을 우리 정부에 보냈다. 앞서 할랄 인증 기관인 말레이시아 자킴(JAKIM·이슬람개발부)는 지난 2월 한국에 와서 도축작업장에 대한 실사를 벌였으며 3월 수출작업장으로 최종 승인했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016년 10월 한우 수출을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와 검역 협상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수출 성공으로 19억 할랄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수급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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