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순이익 5.3조...ELS 여파에 24% 감소

1분기 은행 순이익 5.3조...ELS 여파에 24% 감소

최재성 기자
입력 2024-05-17 11:14
업데이트 2024-05-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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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1분기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기록했던 당기순이익 7조원에 비해 24.1% 줄었다.

이자이익은 14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4000억원(19.3%)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홍콩H지수 ELS 배상금은 영업외손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영업외손익은 2조 2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ELS 배상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5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던 것보다 2조 7000억원 가량 악화됐다.

대손비용은 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 충당금을 확대한 기저효과와 올해 1분기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4000억원을 환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하더라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의 충분한 적립 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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