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단일제품 1억대 판매로 아이폰 넘어설까

갤럭시S4, 단일제품 1억대 판매로 아이폰 넘어설까

입력 2013-04-25 00:00
업데이트 2013-04-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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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사양-155개국 327개 이통사 출시, 국내는 보조금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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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삼성 언팩 2013’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이 갤럭시 S4를 처음 공개하고 있다. S4의 색상은 블랙미스트와 화이트프로스트 2종류이며 올해 2분기에 미국 6개 사업자를 포함, 전 세계 155여 개국 327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삼성 언팩 2013’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이 갤럭시 S4를 처음 공개하고 있다. S4의 색상은 블랙미스트와 화이트프로스트 2종류이며 올해 2분기에 미국 6개 사업자를 포함, 전 세계 155여 개국 327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6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야심작 갤럭시S4의 판매를 시작한다.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가 예정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갤럭시S4는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스마트 기기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옥타코어칩과 4인치급 풀HD 아몰레드(AM 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탑재했으며 스마트 포즈(Eye Pause)나 스마트 스크롤(Eye Scroll), 에어 뷰(Air View) 등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도 갖췄다.

업계는 갤럭시S4가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간다면 세계 최초로 판매량 1억대를 넘어서는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세계 10개국서 동시 출시, 초반 바람몰이

갤럭시S4는 26일 한국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전세계 10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전체 출시 국가는 155개국이며 이동통신사는 327개나 된다.

삼성전자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는 출시 초반 주요국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며 초반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5개대륙 10개 주요국에서 월드투어 행사를 개최중이며 한국에서는 출시 하루 전인 25일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와 함께 전세계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업계는 갤럭시S4의 초도물량이 갤럭시S3의 600만대보다 많은 800만대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아이폰5 출시 당시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애플의 사례를 피하고자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는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에 전용 매장을 대거 개설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매장 내 매장’ 1천400개가 마련돼 갤럭시S4의 미국 영업망이 이전 모델 판매 때보다 대폭 강화됐다.

◇ 단일제품 첫 1억대 도전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전세계 판매량 목표를 1억대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S가 2천500만대, 갤럭시S2가 4천만대, 갤럭시S3가 4천100만대 팔려 세 제품을 합해 1억600만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4의 판매량이 1억대를 넘어서면 단일 제품 사상 첫 사례가 된다. 애플의 아이폰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다. 애플이 개별 제품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1억대 이상 판매한 모델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 시리즈는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전 제품을 훌쩍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판매량 1천만대를 넘는 시점만 봐도 갤럭시S의 경우 8개월 걸렸던 것이 갤럭시S2는 5개월로 단축됐고 갤럭시S3는 다시 2개월로 줄었다. 전작 갤럭시S3는 전세계적으로 6천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갤럭시S4의 1억대 판매량 달성에 긍정적인 관측을 내 놓고 있다. 말레이시아 증권사인 CIMB는 “갤럭시S4가 최소 7천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1억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 국내 시장선 이통사 보조금이 변수

업계는 갤럭시S4의 국내 판매고가 이통시장의 보조금 경쟁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통사들 간의 고객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면 갤럭시S4의 초반 판매가 힘을 받겠지만 반대로 빙하기가 계속 유지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의외로 국내 시장 공략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 여름 갤럭시3의 국내 시장 선전의 배경에는 당시의 보조금 대란이 큰 동력이 됐을 정도로 보조금 상황은 제품의 판매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작년 연말 출시 당시 비교적 호평을 받았던 아이폰5의 경우 보조금 시장이 잠잠한 상황에서 출시돼 국내 시장에서 참패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보조금 대란 중에 ‘17만원 갤럭시S3’나 ‘11만원 아이폰5’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제값을 내고 갤럭시S4를 구입하는 데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난달까지 장기간 이어진 보조금 출혈 경쟁에서 꽤 많은 수의 소비자들이 이미 새 단말기를 구입해 단말기 교체 수요가 크지 않은 것도 삼성전자에게 불리한 점이다.

반면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심과 사상 최고인 제품 사양은 국내 시장 공략에 긍정적인 요소다. 갤럭시S4의 출고가를 낮춰 이전 모델인 갤럭시S3의 99만4천원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한 89만9천원으로 책정한 것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예약 가입을 받고 있는 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SK텔레콤이 지난 19일 0시부터 시작한 예약 판매는 개시 50분만에 한정수량 1만대가 모두 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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