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광대역 LTE 조기 구축”

SK텔레콤 “광대역 LTE 조기 구축”

입력 2013-09-06 00:00
업데이트 2013-09-0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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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상품·서비스 혁신 방안 발표

SK텔레콤이 경쟁사인 KT의 광대역 롱텀 에볼루션(LTE) 상용화에 맞서 ‘집토끼 붙들기’에 나섰다. 연내 광대역 LTE 상용화를 목표로 그전까지는 우선 경쟁력을 가진 LTE-어드밴스트(A)를 기반으로 한 특화 상품과 고객 혜택 확대로 가입자 유출을 막자는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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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이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상품·서비스 혁신 방안 발표회’에서 연내 광대역 롱텀 에볼루션(LTE) 상용화 등 향후 서비스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이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상품·서비스 혁신 방안 발표회’에서 연내 광대역 롱텀 에볼루션(LTE) 상용화 등 향후 서비스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T는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상품·서비스 혁신 방안 발표회’를 열고 광대역 LTE 서비스 망을 올해 안에 수도권, 내년 7월까지 전국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는 기존 주파수 대역보다 2배 넓은 대역을 활용해 통신 속도를 LTE의 2배인 최대 150Mbps로 올린 서비스다.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주파수 경매에서 1.8㎓ 인접대역을 확보한 KT는 이달 중 서울, 다음 달부터 전체 수도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SKT도 이번 경매에서 광대역 LTE를 위한 1.8㎓ 주파수 대역 내 35㎒ 폭을 확보했다. 하지만 KT와 달리 별도 시설 구축이 필요해 시간이 다소 걸린다.

이날 밝힌 SKT의 광대역 LTE 상용화 시기는 업계 예측보다는 이른 편이다. 경매 이전에는 할당 결과에 따라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이 최대 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얘기됐다. 다만 SKT는 이날 구체적인 광대역 LTE 상용화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권혁상 SKT 네트워크부문장은 “주파수를 최근 할당받아 현재 내부전략을 짜고 있다”며 “연내에는 반드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대신 SKT는 LTE-A 확대, 향후 광대역 LTE 도입으로 데이터 사용이 증가할 가입자들을 위한 특화 요금제를 내놓는다. T베이스볼 등 동영상 서비스를 월 9000원에 140시간가량 시청할 수 있는 ‘T라이프팩’ 요금제 등이다. 장동현 SKT 마케팅부문장은 “LTE-A 상용화 이후 데이터에 대한 고객 부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사실상 거의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장기고객 기기 변경 서비스 ‘착한 기변’의 수혜 대상을 18개월 이상 가입자에서 15개월 이상 가입자로 확대하는 등 기존 가입자 혜택도 대폭 늘린다. 50세 이상 가입자에게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을 제공하는 ‘5060 브라보 행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전국 대리점에서 휴대전화 방수 코팅, 사진 무료 인화 서비스도 한다. 박인식 SKT 사업총괄은 “경매 전부터 광대역 LTE, LTE-A를 모두 준비해 왔다”며 “LTE-A 망과 광대역 LTE 망을 함께 구축해 기존 고객, 신규 고객 모두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9-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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