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900㎒ 주파수 이동시 고객 피해 우려돼”

LG유플러스 “900㎒ 주파수 이동시 고객 피해 우려돼”

입력 2013-09-12 00:00
업데이트 2013-09-12 15: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LG유플러스가 900㎒ 대역 이 회사 주파수 블록을 이동하는 문제에 대해 자사 고객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술전략부문 상무는 12일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T, 미래창조과학부와 시연한 결과 주파수를 이동하면 우리(LG유플러스)쪽에 간섭 이슈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900㎒ 대역을 이동하면 고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미래부에 우리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는 쪽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주파수를 이동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T는 자사의 LTE어드밴스트(A) 서비스 개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900㎒ 대역 주파수 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G유플러스에 주파수를 1㎒ 가량 이동해주길 제안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주파수 이동 문제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이달 중 서울과 수도권에서 LTE-A를 서비스하겠다고 밝혔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2.6㎓ 대역 40㎒ 블록을 활용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연내 서울과 수도권에서, 내년 3월 광역시에서, 같은 해 7월 전국에서 각각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단기간에 LTE 전국망을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시간 안에 광대역 LTE 망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연초 계획했던 것 이상의 시설투자비(CAPEX)를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세용 네트워크 본부장은 “2.6㎓ 대역은 전세계 52개 사업자가 쓰고 있는 검증된 주파수 대역이라서 추가 검증 없이 도입해도 바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기존에 사용하던 800㎒ 대역과 주파수의 특성이 다르지만 800㎒의 주파수 세기를 올리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에 공시한 사업계획서에 반영했던 주파수 산정 대가보다 2.6㎓ 대역 주파수를 싼 값에 할당받았다”며 “여기서 생긴 여력을 바탕으로 당초의 가이던스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장비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아이폰5S의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도입하는데 장애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 회사는 그동안 아이폰이 LG유플러스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지원하지 않아 아이폰을 출시하지 못했었다.

이창우 CS본부장(부사장)은 “우리가 싱글LTE를 하면서 기술적인 장애가 줄었고 이번 아이폰이 주파수 대역도 다 지원하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장애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 정도만 말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LG유플러스 피해자모임’ 회원들이 회견장 진입을 시도해 행사가 5분 가량 중단됐다. 이들은 “LG유플러스가 무리한 판매목표를 할당한 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리점주가 계약을 포기하도록 횡포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