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3, 전작 성공 이을까…갤기어 시장안착할까

갤노트3, 전작 성공 이을까…갤기어 시장안착할까

입력 2013-09-25 00:00
업데이트 2013-09-25 14: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00만원 넘는 가격 부담 떨치는게 관건…삼성 “자신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3를 25일 국내 시장에 출시함에 따라 이 제품이 전작의 성공을 이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갤럭시 노트3는 갤럭시 노트2보다 화면 크기가 커지고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음에도 크기와 무게, 두께는 모두 오히려 줄어드는 등 휴대성이 더 좋아졌다. 디지털 필기구인 ‘S펜’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개선돼 스마트폰 이용이 더욱 편리하게 됐다.

여러 모로 삼성전자가 갤럭시S4 등 S시리즈와 함께 자사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노트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문제는 제품의 가격이 106만7천원으로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일반적인 제품보다 비싸다는 점이다. 경쟁작인 아이폰5S와 LG G2, 뷰2, 팬택 LTE-A 등 제품이 모두 80만~90만원대 중반에서 책정된 상황에서 10만∼20만원 더 비싸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전작 갤럭시 노트2(당시 출고가 108만9천원) 이후 최초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는 스마트폰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이동통신사가 합법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실제 구입하는 가격이 79만7천원이 된다.

이 때문인지 실제로 이동통신 3사가 이날까지 진행한 예약판매 실적 합계도 5만대 안팎으로 저조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이돈주 사장은 “항상 합리적이고 경쟁적인 가격 책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작인 갤럭시 노트2와 견주면 하드웨어 기능이 많이 올라갔는데도 가격은 오히려 2만원 정도 낮아졌다”고 해명했다.

이 사장은 국가간 제품 가격의 격차에 대해서도 “나라마다 세금과 유통 이윤이 다르고 출시되는 제품의 기능이 약간씩 다르다”며 “기능만 봤을 때는 국내 시장에 내놓는 갤럭시 노트3가 기능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출시되는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가 시장에 안착할지도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가 걸려 있지만, 시장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이달 초 베를린에서 제품을 처음 공개한 이후 다소 무겁고, 두껍고, 디자인이 기대 이하라는 점에서 비판적인 보도가 국내외 언론에서 나오면서 부정적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

이 제품이 삼성전자 스마트폰과만 연동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실제 제품이 출시되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베를린 행사 때 진열한 제품에는 도난방지와 전원 연결을 위해 금속 장치와 연결해둔 상태였는데 이것이 실제 제품에 부착된 것으로 많은 체험자가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일반적인 시계의 무게인 100g보다 오히려 더 가벼운 72g으로 매우 얇고 가볍다”고 설명했다.

이영희 부사장도 “뉴욕과 런던에서 패션계 종사자와 광고 기획사 등 사람들을 중심으로 2천여명을 만나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해본 결과 ‘이 제품은 꼭 갖고 싶다’고 말하는, 가슴에서 우러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특히 “갤럭시 노트를 처음 출시했을 때도 미국과 유럽 언론은 상당히 비판적으로 보도했지만 결국은 패블릿(phablet, 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합성어)이라는 새 카테고리를 만들지 않았느냐”며 “기어도 결국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돈주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을 시작하면서 동석한 임원들에게 “(기자들을 향해) 왼손을 들어보라”고 요청해 임원들이 모두 갤럭시 기어를 차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다음 “프로모션이 아니라 제품을 한번 차 보면 (너무 좋아서) 벗을 수가 없어서 모두 자발적으로 차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갤럭시 기어가 시험용으로 내놓은 것으로 곧 새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정했다.

이 사장은 “갤럭시 기어는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기술로 만든 제품”이라면서 “기어가 부족하거나 단명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제품은 (시험용이 아니므로) 열심히 판매하고자 한다”면서 “이 제품을 차고 다니면 정보가 많아서 일반 시계는 못 쓴다”고 제품의 장점을 소개했다.

그러나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갤럭시 기어는 반응은 굉장히 좋지만 새로운 카테고리의 신제품이므로 수량으로 얼마나 팔 수 있을지는 솔직히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