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 기록 잇단 경신
지난 3분기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다시 파란불을 켰다. 하반기 휴대전화 판매 성적에 변수였던 신형 ‘갤럭시 노트3’가 세계시장에서 계속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다, 반도체 분야 등 다른 시장의 상황도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10조 1600억원 기록을 넘는 최고 성적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국내 증권사들은 한결같이 삼성전자의 4분기 성적을 ‘맑음’이라고 예상한다. 4분기는 정보기술(IT) 제품이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는 데다 반도체 분야의 전망도 좋다는 근거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5곳이 추정(10월 이후)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10조 5191억원이다. 조사대상 증권사 모두 “3분기 성적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 시스템대규모직접회로(LSI) 부문 회복에 따라 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도 큰 폭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무서운 속도를 보이는 원화강세 등도 변수다. 지난 2분기에도 국내 증권사 대부분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 9조 5300억원을 기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3-12-11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