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열풍에 구글은 눈물?…개발사 나이앤틱과 지난해 결별

‘포켓몬 Go’ 열풍에 구글은 눈물?…개발사 나이앤틱과 지난해 결별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7-13 18:12
업데이트 2016-07-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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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go 유튜브 영상 캡처
포켓몬 go 유튜브 영상 캡처
포켓몬스터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을 개발한 나이앤틱 사와 구글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나이앤틱은 지난 2010년 구글의 사내 벤처 가운데 하나로 출범했다. 이들은 구글의 위치정보 서비스를 이용한 기술 개발에 힘써 증강 현실 게임인 ‘잉그레스’를 만들어 히트시켰다. 하지만 구글은 지난해 지주회사인 알파벳 체제로 전환하기 직전 나이앤틱을 분사시켰다.

당시 구글은 성명을 통해 “나이앤틱은 독립회사로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투자자와 파트너들과 좀 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IT 전문매체인 리코드는 구글의 발표 내용 가운데 ‘투자자와 파트너’, 특히 파트너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라는 대목에 방점을 뒀다.

나이앤틱과 포켓몬고 개발 계약을 추진 중이던 닌텐도는 나이앤틱이 구글 계열사가 아닌 독립된 회사이기를 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구글은 분사 직후 나이앤틱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영향력을 행사했다. 리코드는 구글이 이 투자금을 통해 어느 정도 이익을 얻을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한 도움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앱 스토어에서 100원의 포켓몬고 매출이 생길 때마다 30원은 애플이 가져가고, 30원은 나이앤틱이, 나머지 30원은 포켓몬 컴퍼니에 돌아간다고 전했다. 나머지 10원은 닌텐도의 몫이며, 닌텐도는 포켓몬 컴퍼니의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포켓몬고 사용자의 대부분이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적인 승자는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매출을 올리면서 나이앤틱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 구글이 될 수도 있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그러나 리코드는 ‘구글이 진정 바라는 것은 나이앤틱에 대한 투자와 구글맵 사용 등을 통한 이익이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구글은 벤처 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기보다는 하나의 기업 밑에 개성이 뚜렷한 회사와 문화가 존재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구글로부터 독립했기 때문에 나이앤틱이 성공한 것이라면 이는 구글로서는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리코드는 해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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