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띄워 리콜 비용 만회 총력

갤노트7 띄워 리콜 비용 만회 총력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10-03 23:04
업데이트 2016-10-0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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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쇼핑몰 등 체험존 운영

재판매 3일간 4만 5000대 팔아

갤럭시노트7이 판매 재개 이후 사흘간(1~3일) 4만 5000대가 팔렸다. 하루 1만 5000대꼴로 팔린 셈이다. 사상 초유의 배터리 발화 사태를 딛고 일단 초반에는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반등세를 발판으로 삼아 남은 석 달간 1조원가량의 리콜 비용을 만회하기 위한 대대적 마케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3일 대형 쇼핑몰, 극장가, 대학가 등 사람들이 몰리는 공간에서 대규모 갤럭시노트7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신규 TV 광고도 시작했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 방수 기능 등을 최대한 부각시켜 배터리 발화 이슈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초반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이달 말 애플 아이폰7 상륙 이후에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갤럭시노트7 판매량을 이미 750만대에서 600만대 수준으로 낮춰 잡고 있다. 소비자들이 운영체제(OS)가 다른 아이폰으로 갈아타지 않더라도 안전 우려에 휩싸였던 갤럭시노트7 대신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S8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는 ‘삼성 대 비(非)삼성’의 대결이 아닌 삼성 제품 간의 경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제 관심사는 갤럭시S8로 향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제품에서는 플렉서블로 가기 전 사실상 마지막 단계로 좌우 베젤(테두리)뿐 아니라 상하 베젤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로서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갤럭시노트7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서라도 마케팅을 강화할 수밖에 없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어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새 갤럭시노트7에 불이 붙었다는 국내 소비자 신고에 대해서는 4일 발화 원인을 한 번 더 조사하기로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10-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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