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간 무해전류 2400번… 체성분 측정 상관도 98%”

“15초간 무해전류 2400번… 체성분 측정 상관도 98%”

한재희 기자
입력 2021-09-27 20:52
업데이트 2021-09-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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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워치4’ 건강기능 개발팀

두 손가락 시계 버튼에 접촉해 간단 체크
스마트폰 마이크 통해 코골이 여부도 확인
“걸음 수 등 하루 종일 기록… 생활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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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4 시리즈’ 건강 기능의 개발을 담당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영현(왼쪽부터), 강보경, 홍기동 프로가 지난 2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 도중 손목에 찬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워치4 시리즈’ 건강 기능의 개발을 담당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영현(왼쪽부터), 강보경, 홍기동 프로가 지난 2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 도중 손목에 찬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체성분 측정 기능으로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원래는 보통 헬스장이나 병원까지 가야만 정확히 잴 수 있던 체성분을 손목시계를 이용해 15초 만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것에 흥분한 이용자들이 많았다.

현재 삼성 디지털프라자 매장마다 재고가 충분치 않아 지금 주문해도 제품을 다음달에야 받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지름이 약 4㎝에 불과한 조그만 기기가 어떻게 몸 전체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만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영현(48)·홍기동(43)·강보경(29) 프로는 “갤럭시워치4의 체성분 결과는 표준장비와의 상관도가 98%에 달한다”고 입을 모았다. 갤럭시워치4에 들어가는 건강 관련 기능을 담당한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갤럭시워치4는 체성분을 측정하기 위해 전극 네 곳에서 인체에 무해한 정도의 약한 전류를 15초간 약 2400번 흘려 보낸다. 이때 근육과 지방은 전류에 대한 저항치가 서로 다르다는 원리를 활용해 체성분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체성분 기기는 보통 ‘덱사’라는 표준장비와 측정 결과가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정확도를 살필 수 있는데 갤럭시워치4는 이것이 98%에 달했다.

갤럭시워치4로 체성분을 측정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양팔을 겨드랑이에서 뗀 채로 두 손가락을 시계 우측 버튼에 갖다 대면 된다. 강 프로는 “체성분을 측정하는 수십 가지 자세를 임상실험한 끝에 최적의 디자인을 찾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헬스장에 가기 어려운데 집에서 운동한 뒤 체성분 추이도 확인한다면 체계적인 체형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갤럭시워치4의 또 다른 무기는 코골이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를 통해 코콜이 여부를 측정하고 이때 동반되는 호흡량 감소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김 프로는 “손목 피부 모세혈관을 향해 불빛을 쏘면 혈관 속 산소 농도에 따라서 돌아오는 신호가 달라지는 것을 통해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며 “앱에서 종합적인 ‘수면 점수’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프로는 “걸음 수나 운동량, 식사량 등을 하루 종일 기록할 수 있기에 갤럭시워치4를 생활의 동반자로 여기고 이용해 주면 개발자로서 기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1-09-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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