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앵 ‘C4 칵투스’ 어때
“귀엽고 특이하다.”기존 소형 SUV와 달리 유선형 보디라인에 상하 위치가 바뀐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가 달려 있고 문짝 부위에 고무 소재로 처리된 에어범프가 부착돼 있다. 에어범프는 차량 대비 좁은 주차 공간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짝 스크래치를 방지하고 다양한 외부 충격을 흡수해 차체를 보호한다.
실내 디자인도 기존 SUV와는 다르다. 우선 세계 최초로 조수석 루프 에어백을 적용했다. 기존에 조수석 에어백이 들어가던 글로브박스를 8.5ℓ 규모의 수납공간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앞뒤 좌석은 세단의 뒷좌석과 같은 일체형 소파시트로 설계해 개방감을 강조한 것도 독특하다.
C4 칵투스는 1.6ℓ 블루 HDi 디젤엔진으로 최고 99마력, 최대 25.9㎏·m의 힘을 발휘한다. 언뜻 출력은 조금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막상 시동을 걸고 출발하면 디젤 특유의 토크로 걸음을 떼는 것이 더디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동기반의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어 속도를 낼 때 매끄럽지 않은 느낌이 들 수 있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프랑스의 경우 수동차 비율이 90%가 넘다 보니 변속용 클러치만 없어도 너무 편하다고 해서 이 변속기를 선호한다”면서 “이 변속기는 다른 일반 자동변속기보다 20~30%가량 연비가 좋다”고 설명했다. C4 칵투스의 복합연비는 1ℓ당 17.5㎞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2490만~2890만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6-10-12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