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늘 한국 상륙

테슬라 오늘 한국 상륙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3-14 17:56
업데이트 2017-03-14 18: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기 ‘스타필드 하남’ 전시장 오픈… 스포츠세단 ‘모델S 90’부터 판매

테슬라 시승해 보세요
테슬라 시승해 보세요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첫 매장(스토어) 두 곳을 잇따라 개장하며 국내 영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매장에서는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모델S 90D를 직접 보고 테슬라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선택 가능한 여러 사양을 체험할 수 있다. 누구나 예약만 하면 모델S 90D를 직접 시승해 볼 수도 있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도로에서 시승 중인 테슬라 모델S 90D.
연합뉴스
전기차 대명사로 불리는 테슬라의 첫 국내 전시장이 15일 문을 연다. 경기 하남의 ‘스타필드 하남’ 2층에 가면 테슬라 모델을 직접 만져 보고 타 볼 수도 있다.

17일에는 서울 청담동의 ‘청담 스토어’도 개장한다. 테슬라는 정부 인증을 받은 스포츠세단 ‘모델S 90’부터 판매에 나선다. 고객 인도 시점은 6월부터다.

이 차는 바깥 기온이 20도일 때 19인치 휠로 시속 100㎞로 달린다고 가정하면 한 번 충전만으로 512㎞를 달릴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소를 거치지 않고 단숨에 내달릴 수 있는 주행 거리다. 다만 환경부 측정 기준에 따르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378㎞다.

모델S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2.7초에 불과하다.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나은 성능이다. 고속 주행 때는 자율주행의 일종인 오토 파일럿 기능도 지원된다. 고속도로에서 교통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차선을 변경하는 식이다. 이 기능을 위해 8개의 서라운드 카메라가 동원된다. 17인치 터치스크린,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을 99.97% 걸러내는 공기 정화 시스템 등 편의 시설도 모델S만의 장점이다.

성능이 아무리 좋더라도 전기차의 한계는 여전하다. 충전 인프라 구축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테슬라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일단 상반기 안에 신세계와 함께 백화점, 아웃렛 등 25곳에 완속충전기(데스티네이션 차저)를 설치한다. 급속충전기(슈퍼차저)도 상반기 안에 서울 강북과 강남에 각각 한 곳씩 세운 뒤 연내 6~7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테슬라는 먼저 진출한 일본에서도 2년 동안 14개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한 바 있다. 모델S 90을 급속 충전하면 100% 충전까지 약 4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50% 이상 충전까지는 20분 남짓 걸리는 셈이다. 가격은 기본 사양 약 1억 2100만원, 풀옵션 약 1억 6100만원(현금 일시불 기준)이다. 테슬라 측은 “정부 보조금이 없지만 모델S를 5년 타면 가솔린 차량 대비 유류비를 약 1189만원 아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르면 5월 모델S의 다른 트림도 정부 인증을 받고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배터리 용량이 100㎾h인 모델S 100D가 두 번째 판매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모델S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60부터 100D까지 7개 트림으로 나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는 내년에 공식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3-15 22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