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진 대위 홍삼’… 한류 콘텐츠 속 상품 판매에 소매 걷어붙인 정부

‘유시진 대위 홍삼’… 한류 콘텐츠 속 상품 판매에 소매 걷어붙인 정부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05-17 16:03
업데이트 2016-05-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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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같은 한류 콘텐츠 속 간접광고를 실제 매출 증대로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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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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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남자 주인공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사진)는 피곤할 때마다 영양제인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섭취한다.

이 드라마가 중국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자 현지 온라인 직접구매 사이트가 지난 3월 이 제품 판매에 돌입했고 1차 주문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류 콘텐츠 속 간접광고(PPL)가 우리 제품의 중국 진출에 기여한 셈이다. 간접광고란 노골적인 광고와 달리, 에브리타임처럼 드라마나 영화 속 소품 등으로 제품을 등장시켜 자연스럽게 홍보가 이뤄지도록 하는 전략을 말한다.

태양의 후예는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액 기준으로 233억원의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은 전망했다.

정부가 이 같은 한류 콘텐츠 속 간접광고 효과를 높여 제품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전담조직)를 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코트라(KOTRA)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중소 소비재 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태스크포스는 소비재 기업이 간접광고 전략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특히 제작 예정인 드라마, 영화 등을 중심으로 간접광고 효과가 기대되는 한류 콘텐츠를 분기별로 선정한다.

이후 콘텐츠 제작사와 소비재 기업 간 매칭 데이(Matching Day)를 열고 간접광고 마케팅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류 콘텐츠의 기획 단계부터 등장시킬 간접광고 제품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실제 판매 효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광고 비용의 50%가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산업부는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 등에 간접광고 전용관을 구성하고 현지 시청자가 콘텐츠에 노출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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