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임대주택 골라 전세난 탈출을

내게 맞는 임대주택 골라 전세난 탈출을

입력 2011-02-28 00:00
업데이트 201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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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임대주택’을 떠올리면 소형이나 영세민을 떠올린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중산층 3~4인 가족을 위한 임대주택들도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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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전셋집을 옮겨야 하는 전세난민이라면 편견을 버리고 입지 좋고 싼 임대주택을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임대주택은 주거복지 성격의 주택이기 때문에 청약과 입주자격을 상당히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으나, 시중 전세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정부가 전·월세 안정화대책의 하나로 3~4월 임대주택 조기공급에 나서고 있어 어느 때보다 입주의 문이 넓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진영 팀장은 “정부의 임대주택은 청약자격과 당첨기준이 까다롭지만, 대부분 도심 역세권이나 새로 건설되는 택지지구에 자리잡고 있고, 임대료가 싼 것이 매력”이라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031-738-7114)와 SH공사(1600-345 6)에 자신에게 맞는 임대주택에 대한 문의를 하고 청약 일정 등을 챙긴다면 전세난 탈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봄 정부와 지자체에서 모집하는 임대주택을 소개한다.

●새달 영구임대 예비입주자 선정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와 저소득 국가유공자, 일본위안부, 한부모가정, 저소득 직계존속부양자 등에 해당된다면 영구임대주택을 권한다.

LH는 서울시 거주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다음달 7~11일은 거주 지역 동주민센터에서 영구임대주택의 예비입주자를 선정한다. 이번 모집하는 2345가구 대부분은 강남 수서, 서초 우면, 강서 등촌, 노원 중계동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또 SH공사도 같은 시기에 서울 개포동과 일원동 등, 서울시내 16개 단지에서 영구임대주택 입주대기자 1200명을 모집한다.

●SH 새달 신정3·천왕지구 국민임대 공급

가구당 월평균 소득(4인가구 296만원) 이하이고 부동산 1억 2600만원 이하, 자동차 2424만원 이하 등의 요건을 갖춘 세대주라면 임대기간 30년인 국민임대주택을 노려볼 만하다.

다음달 초 SH는 양천 신정3지구를 비롯, 구로 천왕지구 4단지에서 196가구를 내놓는다. 또 5월에는 구로 천왕지구 1, 3단지에서 54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당해 주택이 건설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자가 1순위, 연접한 지역의 거주자는 2순위, 1·2순위에 해당되지 않는 자는 3순위로 신청가능하다.

●LH 상반기 공공임대 4723가구 예정

월 소득이 평균 이상이지만 무주택이고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공공임대주택을 노려 볼 만하다. 살다가 분양전환이 가능해 시세차액을 노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LH는 상반기 공공임대 아파트 472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원 광교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등 모두 신도시 물량이다. 광교신도시 A10블록에 701가구 등 모두 3037가구가, 운정신도시 A5-1블록에 821가구 등 168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는 오는 9월, 광교신도시는 2013년 입주 예정이다.

5년, 10년 임대 후 분양전환이 계약이지만 계약 기간의 절반만 지나면 조기분양이 가능하다. 따라서 분양시점에서 시세차액을 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새달 14일 시프트 1579가구 공급

정부의 저소득층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도전하자.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시프트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올 초 청약접수 마감된 16차 시프트도 1466가구 공급에 1만 346명이 접수하여 평균 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프트는 주변 전셋값의 70~80%로 20년 동안 내집처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전세주택으로 서울시에 1년 이상 살고 있는 무주택세대주가 대상이다. 하지만 ▲60㎡ 이하 주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4인 가족 296만원)의 70% 이하 ▲60㎡ 이상~85㎡ 이하는 150% 이하 ▲85㎡ 초과는 180% 이하로 제한된다. 따라서 이 소득기준을 넘어서면 무주택자라도 시프트 신청자격에서 배제된다. 이 기준은 최초 입주 당시뿐 아니라 시프트에 거주하는 동안 적용된다. 재계약 시 소득기준의 50% 범위 내 초과 시 재계약 금액의 5~20%를 더 내야 한다.

다만 동일순위에서는 세대주 나이, 부양가족수, 서울시 거주기간, 만 65세 이상 직계존속 부양, 미성년자녀 수, 청약저축 납부횟수 등 배점기준에 따라 가점이 높은 사람이 당첨되는 방식이다. 또 일반공급 외에 신혼부부 및 3자녀 이상 가구, 노부모 부양자를 위한 특별공급도 있다.

SH공사는 다음 달 14일에 1579가구를 공급한다. 양천 신정지구와 송파 반도 재건축단지 등 교통여건과 학군이 우수한 지역도 대거 포함됐다. 또 6월에도 강남 지구를 비롯, 서초 우면지구, 구로 천왕지구 등에서 모두 1406가구의 시프트가 나올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1-02-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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