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부동산 관심 ‘시들’…작년 취득액 최저 수준

국외부동산 관심 ‘시들’…작년 취득액 최저 수준

입력 2013-02-17 00:00
업데이트 2013-02-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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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사들인 외국 부동산 규모가 주거용 국외 부동산 취득을 자유화한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가 하강한데다 세계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12년 4분기 및 연간 거주자의 국외부동산 취득 동향’을 보면 작년 한 해 국외 부동산을 사려고 송금한 돈은 1억9천200만달러(한화 2조700억원)다.

이는 2006년 주거 목적의 국외부동산 취득이 완전 자유화된 이후 최저치다. 2008년에는 투자용 국외부동산의 취득 한도도 폐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에는 8억7천400만달러에 달했으나 2008년 4억3천800만달러, 2009년 2억100만달러로 해마다 반 토막이 났다.

2010년 2억5천100만달러, 2011년 2억5천300만달러로 소폭 반등했으나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전년 대비 24% 줄었다.

작년 주체별로는 개인이 1억8천220만달러(94.9%), 법인이 980만달러(5.1%)로 개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법인의 비중은 전년(10.0%)에 견줘 절반으로 떨어졌다.

취득 목적은 투자용(1억1천880만달러ㆍ61.9%)이 주거용(7천320만달러ㆍ38.1%)보다 많았지만, 투자용 비중은 1년 전(69.2%)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의 비중이 76.3%로 전년과 비슷했고 아시아는 16.0%로 2011년보다 2.3%포인트 늘었다.

기재부는 “거주자의 국외부동산 취득이 당분간 제자리걸음을 할 전망”이라며 “주요 취득지역인 미국의 주택 경기 회복세와 글로벌 저금리 기조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해 취득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국외 부동산을 사려고 송금한 돈은 2천970만달러(한화 320억원)다. 작년 4분기보다 20만달러 늘었다.

북미가 80.9%, 아시아가 15.4%로 미국이 2천160만달러, 캐나다 250만달러, 홍콩 140만달러, 싱가포르 110만달러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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