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구, 주택구입시 1억9천만원 외부조달”

“수도권 전세가구, 주택구입시 1억9천만원 외부조달”

입력 2013-05-15 00:00
업데이트 2013-05-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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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분석

수도권 거주 무주택 전세가구가 수도권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면 평균 1억9천만원 이상을 대출 등으로 추가 조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15일 이런은 내용을 담은 ‘국내 전세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 진단’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수도권 무주택 전세가구의 순자산(총자산-총부채)은 평균 1억5천만원으로, 수도권 평균 주택 가격 3억4천400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주택을 구입하려면 자금의 반 이상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에서 구입하려면 평균 1억9천만원을, 서울에서 구입하려면 3억5천만원을 각각 추가 조달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2011년 주거실태조사를 인용, 전세가구의 소득대비 생활비 비중은 약 56.2%로 월세가구보다 높지만 3∼4인 가구의 비중이 56.6%로 높은 탓에 실제 활용 가능한 자금은 오히려 적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세가격 상승률이 연소득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만큼 주택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기전까지는 무주택 전세가구의 매매전환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또 ▲금리와 월세이율 간 차이가 크다는 점 ▲ 상대적으로 전세 선호 비율이 높은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있다는 점 ▲ 거주지 외에 주택을 보유한 가구의 임대보증금 상환여력(금융자산 대비 임대보증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등을 들어 향후 임대시장에서 집주인의 월세 전환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봤다.

올해 3월 현재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1억4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억3천7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 등 6개 광역시가 1억700만원, 기타 지방이 8천900만원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억5천700만원, 단독 주택 1억2천700만원, 연립 주택 8천800만원 순이었다.

전국 전세보증금 규모(2010년 인구·가구 센서스 기준으로 전세가격 상승률 반영해 추정) 는 약 3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약 242조원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7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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