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 역전 현상 확산

서울 아파트 전세가 역전 현상 확산

입력 2013-08-09 00:00
업데이트 2013-08-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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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가격 격차 역대 최저… 18개구 중소형이 더 비싸

서울 강동구, 강서구, 광진구 등 서울의 18개 구에서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이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전세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전세가 격차가 줄어들면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6년 8월 3.3㎡당 아파트 전세가가 중대형보다 중소형이 비싼 서울의 자치구는 8곳(강북구, 관악구, 금천구, 동대문구, 동작구, 성동구, 성북구, 중구)에 불과했지만 전세가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중소형과 중대형의 전세가 역전 현상이 일어난 자치구는 이달 현재 18개로 늘어났다. 추가 역전된 10곳은 강동구, 강서구, 광진구, 구로구, 마포구, 서대문구, 서초구, 송파구, 은평구, 중랑구 등이다. 중대형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중소형보다 비싼 7곳은 강남구, 노원구, 도봉구, 양천구, 영등포구, 용산구, 종로구 등이다.

8월 첫주 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가는 827만원,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915만원을 기록해 그 격차가 88만원으로 역대 가장 작았다.

중소형과 중대형 전세가 격차가 가장 컸던 2006년 8월 당시 3.3㎡당 전세가는 중소형 505만원, 중대형 659만원으로 3.3㎡당 차이가 154만원에 달했다.

이후 7년간 중소형 전세가는 3.3㎡당 322만원, 중대형은 256만원 올라 중소형의 상승폭이 중대형보다 더 컸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경기 불황으로 관리비 부담이 적고 가격이 낮은 중소형 전세로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에 전세가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세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중대형 전세에 진입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수요층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중소형과 중대형의 3.3㎡당 전세가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3-08-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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