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체감경기 반등…10명중 6명 “집 사겠다”

건설업체 체감경기 반등…10명중 6명 “집 사겠다”

입력 2013-09-12 00:00
업데이트 2013-09-1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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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대책’ 부동산시장 훈풍으로

정부의 ‘8·28 부동산 대책’이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매월 하락하던 건설사들의 체감 경기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시장을 관망하던 주택 수요자들도 구매 쪽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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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환경지수 9월 전망치가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해 주택시장의 분위기 반전이 힘을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인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의 하나로, 건설업체들이 실제로 느끼는 주택 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

주택사업환경지수 9월 전망치는 서울 59.5(25.7포인트 상승), 수도권 52.7(25.0포인트 상승), 지방 87.1(25.7포인트 상승)로 집계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지난 8월의 하락폭을 단숨에 만회했다. 지난 6월부터 하락세를 보여 온 지수가 3개월 만에 반등하며 조사를 시행한 지난해 7월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주택사업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분양실적지수와 분양계획지수 역시 동반 상승했다.

분양실적지수와 분양계획지수 9월 전망치는 각각 86.5(26.2포인트 상승), 86.3(20.0포인트 상승)으로 지난달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실제로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 “이제는 집을 사야 할 때”라는 심리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전국 분양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6일 문을 연 현대산업개발의 ‘위례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사흘 만에 2만 5000여명이 다녀갔고, 삼성물산의 ‘래미안 잠원’ 견본주택에는 이틀 만에 1만 3000여명이 다녀갔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취득세 영구 인하와 다주택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법안들을 9월 정기국회에서 빠르게 처리해 주택시장의 회복세 전환 ‘시그널’에 확신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택 수요자들의 심리 변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114가 지난 3∼8일 총 307명(일반인 186명, 공인중개사 121명)을 상대로 ‘8·28 전·월세 시장 안정화 대책의 효과’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책 발표 이후 주택 구매 의향이 높아졌느냐’는 물음에 일반인의 60%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보통이다’는 19%, ‘아니다’는 21%로 집계됐다.

공인중개사들은 ‘8·28 대책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3%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37%는 ‘보통’, 20%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설문 결과로 볼 때 8·28 대책으로 매매시장에서는 거래 수요가 늘며 시장 회복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전·월세 시장 안정화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3-09-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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