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떨어지고 소득은 늘고… 주택구입부담지수 사상 최저

집값은 떨어지고 소득은 늘고… 주택구입부담지수 사상 최저

입력 2013-10-08 00:00
수정 201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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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입에 따른 상대적 자금부담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집값은 떨어지고 소득은 늘어난 결과다.

주택금융공사는 올 2분기 기준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를 산출한 결과 전국 평균 61.1로 조사를 시작한 2004년 1분기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0포인트 내린 것이다. 지수는 2008년 2분기에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가 하락한 것은 평균 주택가격이 지난해 2분기 2억 1200만원에서 올 2분기 2억 1000만원으로 다소 낮아졌고, 평균 가계소득은 391만 2000원에서 406만 6000원으로 소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저금리 기조로 평균 주택담보대출금리가 1년 새 4.76%에서 3.73%로 하락한 것도 이유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105.3으로 17.1포인트, 경기(70.4)와 인천(59.3)도 각각 12.9포인트, 1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경북 지역은 주택가격이 올라 지수가 0.6포인트 올랐다.

주택 규모가 커질수록 지수 하락폭이 컸다. 60㎡ 이하와 60㎡ 초과~85㎡ 이하는 각각 11.9포인트와 12.9포인트 떨어진 반면 85㎡ 초과~135㎡ 이하는 16.6포인트, 135㎡ 초과는 17.4포인트로 더 많이 내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3-10-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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