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년 임대주택, 장기임대보다 월 5만원 더내”

“5·10년 임대주택, 장기임대보다 월 5만원 더내”

입력 2013-10-08 00:00
업데이트 2013-10-08 09: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심재철 의원…LH 임대료 산정 유형별로 제각각건축물 내용연수 적용 차이…건물수선유지비도 달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간에 감가상각비 내용 연수를 달리 적용해 장기임대주택에 비해 5년·10년 공공임대 입주민들이 임대료를 더 많이 부담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심재철 의원(새누리당)은 LH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분석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심 의원실에 따르면 LH는 표준임대료 책정 기준 가운데 하나인 감가상각비 산정시 건축물의 내용연수를 국민임대·영구임대·장기공공임대 등 장기임대는 50년을 적용한데 비해 5년·10년 공공임대는 이보다 10년 짧은 40년을 적용하고 있다.

L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의 표준 임대료는 감가상각비, 연간수선유지비, 화재보험료 및 기금이자, 자기자금 이자 등을 합산해 산정하며 이 가운데 감가상각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심 의원이 LH가 공급한 5년·10년 공공임대 4천338가구의 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 임대료 61만5천원 가운데 감가상각비가 40.2%인 24만7천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기금이자 19만3천원(31.4%), 수선유지비 7만7천원(12.5%), 화재보험료 6천원(0.1%), 자기자금이자 등 기타 9만7천원(15.8%) 순으로 임대료에 반영됐다.

심 의원은 이 가운데 5년·10년 임대의 감가상각비시 건축물 내용연수를 장기임대와 같은 50년으로 단순환산(미래·현재가치 제외)한다면 감가상각비는 월 24만7천원에서 19만7천600원으로 4만9천400원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5·10년 공공임대 거주자들이 분양전환을 받지 않으면 국민임대 등 장기임대 거주자에 비해 월 5만원 가까이 더 많은 임대료를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같은 조건으로 주택 면적별로는 51㎡(992가구)의 경우 임대료가 월평균 19만8천원(40년)에서 15만8천400원(50년)으로 3만9천600원 낮아지고, 59㎡(1천204가구)는 22만5천원에서 18만원으로 4만5천원 떨어진다.

또 74㎡(609가구)는 월 25만7천원에서 20만5천600원으로 5만1천400원, 84㎡(1천533가구)는 29만1천원에서 23만2천800원으로 5만8천200원이 줄어든다.

건물의 유지·보수에 사용되는 건물수선유지비 역시 국민임대와 영구임대·장기공공임대는 건축비의 0.5%를 부담하는데 비해 5년 공공임대는 0.4%, 10년 공공임대는 0.8%로 기준이 제각각이었다.

심 의원은 “건축물 내용연수는 건축물 구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인데 LH는 건축물 구조와는 관계없이 임대 유형별로 그 기간을 달리 적용해 감가상각비를 산정하고 있다”며 “이는 5년·10년 임대 거주자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국토부는 표준임대료의 감가상각비와 유지수선비 산정방식을 건물 구조와 건물의 노후도, 경제적 가치 등에 의해 책정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