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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헬리오시티 1억 ‘뚝’… 서울 10채 중 3채 싸게 팔렸다

송파 헬리오시티 1억 ‘뚝’… 서울 10채 중 3채 싸게 팔렸다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1-11-10 17:46
업데이트 2021-11-1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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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기·인천 하락폭 올해 최고치
전문가 “관망세 지속… 변곡점 아직”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의 하락 거래 비중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집값 장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금리 인상 및 대출 규제 속에 나타난 현상이지만 주택시장의 변곡점이라는 의견에는 선을 그었다.

1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의 지난 10월 아파트 거래에서 실거래가가 직전 거래보다 떨어진 하락 거래 비중이 9월보다 확대된 30% 안팎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의 지난달 하락 거래 비중은 31.8%로, 9월(23.6%)보다 8.2% 포인트 확대됐다. 경기도의 지난달 하락 거래는 28.2%로, 9월(21.5%)보다 6.7% 포인트 늘었다. 인천 역시 같은 기간 하락 거래 비중이 20.7%에서 29.1%로 늘었다. 경기와 인천은 하락 거래 비중이 올해 최고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달 2일 거래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33A평형은 22억 5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보다 1억 1500만원이 하락했다. 또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 24F평형은 지난달 4일 16억 4000만원에 주인이 바뀌면서 이전 실거래가 17억원보다 6000만원이 빠졌다. 강북구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43평형은 지난달 4일 8억 9900만원에 거래돼 7900만원이나 떨어졌다. 김 의원은 “주택시장이 변곡점에 접어들고 금리 인상과 이달 하순부터 시작될 종부세 부과로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이 31.8%, 보합 4.7%이지만 상승은 63.5%에 이른다”며 “아파트 가격 하락이 시작됐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다주택자는 양도세 때문에, 실수요자는 대출 규제 때문에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 실거래가로 하락의 변곡점이라고 볼 수 없다”며 “대선이라는 정책 불확실성 속에 관망세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2021-11-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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